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27일 토마스 밴들 미2사단장, 하창호 육군 제1보병사단장, 이인재 파주시장 등과 함께 캠프 그리브스 영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는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 그리브스를 안보체험시설로 명품화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로 파주시 군내면 민통선 내 옛 캠프그리브스 미군 장교숙소를 리모델링한 안보체험시설이 10월 15일 완료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명품 안보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기 위해 지난 16일 북부청 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안보체험시설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캠프 그리브스 안보체험 운영프로그램(안)은 1박2일과 2박3일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입소식 ▲군가 배우기, 제식훈련, 수류탄 투척왕 뽑기 등 병영체험 ▲한미 양국 일선 사단의 안보교육 ▲군가경연대회 ▲전차 탑승, 시뮬레이션 사격체험 등 전투장비 체험 ▲도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역 등 안보현장답사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걷기, 자전거 투어 등이다. 향후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프로그램 자문을 위해 참여한 전문가들은 “운영 프로그램(안)이 타 지역과 차별되고 참신해 운영하는 데 차질 없겠다”며 “하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가 필요하다. 또 여성가족부의 프로그램 인증, 체험 참여자의 안전, 양질의 식사, 교육기관의 친절 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경기도, 육군 제1보병사단, 파주시, 경기관광공사가 ‘구(舊)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문화적 가치 보전과 ‘국민 나라사랑운동’ 확산 차원에서 조성한 안보체험시설 운영규정(안)과 운영세칙(안)을 심의·의결했다.
도는 10월 중 인터넷 등을 통해 안보체험시설 명칭을 공모·결정하고, 현판 제막식 등을 추진한 후 11월부터 안보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안보체험시설은 구 캠프 그리브스 미군 장교숙소 4층을 리모델링해 1층은 사무실·방송실·창고 등 용도로, 2~3층은 각층 12실(10인용, 240명 숙박) 숙소로, 4층은 200여 명 수용이 가능한 강당·식당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북쪽 방향으로 통일대교 넘어 임진강 옆 비무장지대(DMZ)와 2㎞ 떨어진 곳에 있다.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가 2007년도에 반환된 기지로 영화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를 지원했던 전투부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