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1일차에 들어선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인기가 뜨겁다.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한 입장객은 11일 차 기준 6만여 명. 이는 2011년 열렸던 6회 비엔날레와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대비 2배에 육박하는 관람객 수다.

특히 이 수치는 순수 유료 전시 관람객만을 집계한 것으로 광주·여주 지역 도자 축제 방문객까지 합산하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끄는 전시는 본전시인 ‘국제지명공모전’과 특별전 ‘HOT Rookies’이다.

올해 ‘국제지명공모전’은 작품공모에서 작가지명 경쟁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방식은 비엔날레 주제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특히 옴니버스식 구성의 공간 연출력이 돋보여 관람객의 흥미를 끌고 있다.

특별전 ‘HOT Rookies’는 온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전 세계 마흔 이하의 젊은 작가들 20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히 유의정 작가의 ‘기록’은 청자와 백자로 만든 나이키 운동화, 루이비통 로고 등이 눈에 띄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 대표 놀이 콘텐츠 ‘키즈 비엔날레’가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키즈 비엔날레는 ‘도자 변기 타고 레이싱’, ‘도자 병정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도자 놀이를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도자 놀이터로 10가지에 가까운 도자 놀이를 할 수 있다.

생활도자를 테마로 한 여주 도자세상은 국내 최대의 생활도자 쇼핑 공간으로 ‘일곱 가지 만찬’, ‘세라믹스 리빙 오브제 공모전’ 등 생활도자 전시와 함께 도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비엔날레 개막 후 저렴한 수공예 생활도자를 찾는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전회 대비 2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도자공원은 공원 내 구석기 유적지와 경기도자박물관, 조각공원 등이 있는 역사와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도자테마파크다. 이곳에는 ‘한중도자교류전’과 ‘전통도자 반상기전’, 캠프 및 모자이크 체험 등 18가지에 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도자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강우현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은 비엔날레의 인기에 대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흙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대중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예술 행사다. 여기에 2011년 개장한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과 지난 5월 선보인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등 야외 환경이 돋보이는 365 도자테마파크의 인기가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11월 17일까지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에서 ‘Community’를 주제로 열리며, 전시 외에도 국제도자워크숍, 공개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