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11일 수원서 ‘경기민속문화의 해’ 선포식 개최
양주별산대놀이·이천거북놀이·용인백중농악 공연
경기민속축전·종가문화체험 등 연중 프로그램 진행
11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 선포식에서 세리머니 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2015년은 경기도 민속문화 재발견의 해!”
경기도가 올 한 해를 도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만끽하는 ‘경기민속문화의 해’로 선포했다.
도는 11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 선포식을 열고, ‘경기 엇더ᄒᆞ니잇고!’(경기체가의 후렴구를 차용한 표어로 ‘경기민속 어떻습니까!’를 뜻함)란 표어 아래 올해를 민속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민권 문화체육관광국 제1차관, 강득구 도의회 의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등 주요 인사와 도민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속문화의 해’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007년부터 민속자원 발굴과 민속문화 발전 기반구축을 위해 매년 도(道) 단위로 시행해온 행사다. ‘제주민속문화의 해’를 시작으로 2008년 ‘전북민속문화의 해’ 등 전국 도를 거쳐 2015년 ‘경기민속문화의 해’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도는 올해를 경기민속문화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경기민속에 대한 학술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11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도는 올해 경기민속축전(9월), 경기민속문화 특별전(8, 11월), 경기종가문화 체험프로그램(5~10월), ‘전래놀이 왕 선발대회’(9월) 등을 개최한다. 또 지역민속연계사업으로 우리지역 바로알기, 내 고장 민속 행사, 이웃동네 마실가기 등 연중 다양한 도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민권 문화체육관광국 제1차관, 강득구 도의회 의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등 주요 인사와 도민 120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양주별산대놀이 공연 모습. ⓒ 경기G뉴스 유제훈
이날 선포식에서는 ‘양주별산대놀이(중요 무형문화재 제2호)’와 ‘이천거북놀이(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 등 민속문화의 해에 어울리는 마당놀이판이 벌어졌다. 도내 마을 농악패를 대표한 ‘용인 백중 호미씻이 농악’, 여성민요그룹 ‘아리수’의 퓨전민요 공연도 펼쳐졌다.
특히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가 선포식 사회를 맡은 가운데 내빈 소개를 이천거북놀이의 ‘질라아비(수숫잎으로 만든 거북 탈 행렬을 이끄는 사람)’가 해 눈길을 끌었다.
질라아비의 소개로 인사말을 한 남경필 지사는 “문화는 기쁨과 슬픔을 승화시켜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다. 그중 민속문화는 한민족의 얼이 담긴, 우리 DNA에 새겨진 통합의 발판”이라며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700만 해외동포까지 하나로 묶는, 한민족이 웅비하는 역사가 경기도에서 시작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민권 문광부 제1차관은 “경기도의 무궁한 민속문화와 생활문화를 발굴해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터전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국정기조는 ‘문화융성’이다. 문화융성 시대가 도래하는 데 경기도가 앞장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민속문화를 보존해 지역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지방자치시대에 꼭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민속문화 가치를 재발견해 대한민국 문화를 이끌어가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남 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은 이날 선포 세리머니로 ‘성공기원 배너 내리기’와 ‘종이실 띄우기’를 한 후 현장에 마련된 체험부스를 둘러봤다.
남 지사는 딱지치기·실뜨기 등 전래놀이를 체험하고 장승 사진전을 관람했다. 이천거북놀이 부스에서는 소원지에 소망을 적어 거북 탈에 거는가 하면 직접 탈 안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체험객이 길게 늘어선 ‘의정부 박세당 종가’의 간식거리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남 지사가 전래놀이 체험부스에서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실뜨기를 체험하는 남 지사.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가 이천거북놀이에 쓰이는 탈 안에 들어가 먼저 체험하고 있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