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4월, 가슴이 설렌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따스한 봄바람 따라 꽃길을 거닐고, 자전거도 타며 봄꽃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두 발로 만나는 봄날의 향기는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려한 꽃 잔치가 열리는 경기도에서 싱그러운 봄을 만끽해보자.
양평 개군면 내리, 주읍리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나무를 비롯해 몇백 년은 족히 살아온 산수유나무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잔치를 벌인다. ⓒ 경기G뉴스
■ 향기에 취하고 맛에 반하는 ‘양평여행’
산수유마을 → 8.6km(자동차 25분) → 하누만(양평지방공사) → 9.1km(자동차 10분) → 양평곤충박물관 → 2.1km(자동차 3분) → 들꽃수목원
노란 향기 속으로의 초대 ‘산수유마을’
꽃들의 축제가 한창이다. 노란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이면 양평에도 어김없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양평 산수유·한우 축제’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축제의 주 무대인 개군면 내리, 주읍리 일대는 산수유나무 군락지로 7천여 그루가 군집을 이루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나무를 비롯해 몇 백 년은 족히 살아온 산수유나무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잔치를 벌인다.
축제 행사장인 레포츠공원에서는 백일장대회, 나도 가수다, 청소년문화페스티벌, 비보이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레포츠공원에서 산수유마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산수유 마을에서도 산수유인절미떡메치기, 장착패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수수부꾸미, 빈대떡, 도토리묵, 산수유동동주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축제의 흥을 돋운다.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꽃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축제를 피해 찾아가는 것도 좋다. 사뿐사뿐 내딛는 발걸음마다 꽃향기 피어나는 산수유마을에는 봄날의 행복이 가득하다.
문의: 031-770-3341~4(축제추진위원회), 031-773-9858, 031-771-5010(산수유권역사무실)
홈페이지:
http://www.ypfestival.com
축제장: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자진개1길 84 (개군레포츠공원)
내리: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1길 1
주읍리: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꽃4길 2
[음식] 물 맑은 양평한우 ‘하누만’
양평의 소고기 맛은 이미 조선시대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현재는 전국최초로 거세한우 사육을 시작해 그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레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월등히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노린내도 전혀 없어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평지방공사 웰빙장터에 가면 명품 양평한우를 구입해 바로 맛볼 수 있다. 매장 옆 셀프식당 ‘하누만’에서 상차림비만 지불하고 직접 구워먹을 수 있어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메뉴: 등심 11,000~12,000원/100g, 특수부위 13,000~15,000원/100g, 상차림 3,000원/1인
문의: 031-770-4040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경강로 2401 (양평지방공사)
[주변여행지1]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곤충박물관’
봄이 되면 곤충들의 활동도 활발해진다. 나들이 길에 아이들 손잡고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만한 곳이 곤충박물관이다. 양평곤충박물관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신비한 곤충의 매력에 빠져들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1500여 점의 곤충 표본 전시와 배지 만들기, 꿈틀꿈틀 살아있는 애벌레 관찰하고 만져보기 등 곤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다.
문의: 031-775-8022
주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경강로 1496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09:30~18:00, 동절기(11월~2월) 09:30~17:00
관람료: 일반 3,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
주차료: 무료
휴관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주변여행지2] 진한 꽃향기 전해주는 ‘들꽃수목원’
수목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봄꽃여행 코스다. 특히 들꽃수목원은 한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함께 조성돼 있어 더욱 인기가 많다. 입구에 들어서면 손바닥정원의 아기자기한 꽃들이 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로원을 비롯해 야생화정원, 자연생태박물관, 공룡바위알동산, 사계절썰매장, 떠드렁섬 등 30여 개의 테마로 꾸며져 있어 가족들이 함께 거닐며 봄을 만끽하기에 좋다.
문의: 031-772-1800,
http://www.nemunimo.co.kr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들꽃수목원)
관람시간: 하절기(4월~11월) 09:30~18:00, 동절기(11월~3월) 09:30~17:00 /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7,000원, 중·고등학생 5,000원, 어린이 4,000원
주차료: 무료
남양주의 다산길 2코스는 강물을 따라 조용한 숲길과 야트막한 산길, 마을길이 어우러져 있어 봄날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 경기G뉴스
■ 꽃향기 넘실거리는 ‘남양주여행’
다산길2코스(능내삼거리) → 320m(도보 5분) → 능내역(폐역) → 2.1km(자동차 5분) → 별난버섯집 → 4.4km(자동차 8분) → 남양주역사박물관
낭만 가득한 강변길 ‘다산길 2코스’
전국에 불어온 걷기길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남양주시에도 한강나루길, 새소리명당길 등 총 13개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 중 가족, 연인들의 봄꽃 트레킹으로는 다산길 2코스가 제격이다. 능내삼거리에서 마재마을 연꽃단지를 거쳐 다산유적지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강물을 따라 조용한 숲길과 야트막한 산길, 마을길이 어우러져 있어 봄날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옛 나루터에 고즈넉이 떠있는 나룻배는 운치를 더해주고, 물결위로 반짝이는 물비늘은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에 실린 꽃향기는 봄을 실감케 한다. 마을을 돌아 내려가면 다산지구공원에 닿는다. 강변을 따라 꽤 넓게 조성된 공원은 잔디광장과 실개울, 조망대, 산책로, 생태습지, 수생식물원 등의 시설이 있어 생태경관을 탐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다산 정약용선생의 업적과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산유적지와 실학이야기 가득한 실학박물관도 꼭 들르길 추천한다. 다산길 2코스는 풍경이 뛰어나고 볼거리가 많아 도시락을 싸들고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다산길 2코스: 능내삼거리(시점) → 연꽃단지 → 다산지구공원/실학생태동산 → 실학박물관/다산유적지
→ 능내1리마을회관 → 능내삼거리(회귀)
거리: 3.4km / 시간: 1시간 20분
문의: 031-590-4243(문화관광과)
2코스시점: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526번길 11 (주변)
다산유적지: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47번길 11
[주변여행지1] 옛 추억을 고이 간직한 ‘능내역’
능내역은 2008년 이후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다. 하지만 기차가 멈추고 오히려 더 이름난 역이 됐다.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대합실은 고향사진관이란 이름의 전시실로 꾸며져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빛바랜 사진과 나무 의자들은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옛 철길을 따라 다산길(1코스)과 자전거도로가 놓이면서 열차카페와 간이식당, 자전거 대여소가 들어섰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꽃향기를 맡으며 실컷 달려보는 것도 좋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384
주차료: 무료
자전거대여: 1시간 3,000원(1인용), 1시간 5,000원(2인용) / 평일 1일 대여 (10,000~15,000원)
[음식] 버섯의 향연 ‘별난버섯집’
버섯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갖가지 영양소를 듬뿍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작용과 다이어트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진 음식이다. 이런 버섯을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별난버섯집이다. 버섯육개장은 느타리, 송이, 표고, 팽이 등 여섯 가지의 버섯이 들어가며, 능이숫총각버섯탕은 능이와 숫총각버섯이 더 들어가 8가지의 버섯으로 끓여낸다. 쌉싸래한 첫 맛이 식욕을 돋우고 은은한 버섯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고소하고 담백함 국물 맛이 일품이다.
메뉴: 버섯육개장 9,000원, 버섯맑은탕 9,000원, 능이숫총각버섯탕 13,000원
문의: 031-592-6654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362번길 9
휴무: 매주 월요일
[주변여행지2] 선조들의 삶을 엿보다 ‘남양주역사박물관’
남양주역사박물관은 선사유적과 왕실문화 등 남양주의 역사와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저 눈으로만 바라보는 박물관과는 달리 실물자료와 모형을 직접 만져보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꾸며놓았다. 2층 금석문 전시실에서는 시대별 문자의 변천과정과 다양한 곳에 새겨진 금석문을 볼 수 있다. 4월 3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실에서는 선조들이 사용하던 항아리, 솥, 시루 등 여러 종류의 그릇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엿보게 된다.
문의: 031-576-0558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121
홈페이지:
http://www.nyjmuseum.go.kr
관람시간: 09:00~18:00
관람료: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