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발전소, 석유화학산업용 대형 밸브 전문제조기업인 영국 CCI사가 파주 당동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에 입주한다고 15일 밝혔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는 발전소, 석유화학산업용 대형 밸브 전문제조기업인 영국 CCI사가 파주 당동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에 입주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CCI사는 파주 당동에 2천만 달러(204억원)를 투자해 현재 스위스와 스웨덴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첨단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기 위한 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날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 1996년 한국에 진출, 김포에 임대공장을 가동 중이던 한국 CCI사는 산업용 대형밸브를 모두 스위스와 스웨덴 현지에서 생산해 한국에 납품했으나, 이번 한국 공장 착공으로 물류 비용, 관세 등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 CCI사는 이번 공장 착공을 계기로 한국 대형 플랜트 시장은 물론,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며, 35명이상의 신규 고용도 창출하게 됐다.
CCI사는 1862년 영국 버밍험에서 설립돼 현재 영국 100대 상장회사 중의 하나인 IMI(Imperial Metal Industries)의 자회사로서 1961년 설립됐으며, IMI 통합 매출규모는 약 4조원(2011년)에 달한다.
한국 CCI사는 1996년 설립돼 1000억 원(2012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18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기도는 2012년 12월 ‘경기도 외투기업의 날’ 행사에서 CCI사와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번 CCI사의 투자 확대가 도가 추진했던 제도 개선을 통해 유치된 첫 해외투자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도는 신규 투자만을 위주로 한 현행 외국인투자운영지침이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투자에 제약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산업부에 요청해 받아들여진 바 있다.
한국 CCI사 서정덕 대표는 “한국사업의 확대와 생산기술력이 향상되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의 제약으로 본사에 추가투자를 요청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기도의 노력으로 추가투자는 물론 신규사업 확장까지 하게 되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현도 도 투자진흥과장은 “경기도는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행정적, 제도적 개선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CCI사의 투자유치도 그 성공사례 중의 하나”라며 “경기 북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