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벚꽃축제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도청 운동장에서 ‘도지사와 함께 사진 찍으며 추억 만들기’ 이벤트가 열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관람객 정소라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청 벚꽃행사가 20만여 명의 도민이 찾은 가운데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도청은 예년보다 보름 빠른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도 청사 내·외곽에서 벚꽃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도청 벚꽃행사는 청사 주변에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웅장한 벚꽃을 피우고 있어 매년 전국 각지에서 벚꽃을 구경하려는 상춘객들이 몰린다.
올해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과거와는 달리 최대한 대규모 공연을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익 및 체험 부스 위주로 진행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응급구조학과 대학생 80명이 준비한 응급구조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경기도 600주년 홍보관 및 유기견 보호와 성교육 부스가 마련됐다. 실학박물관의 목판인쇄 탁본 만들기와 배지 만들기를 비롯해 용인소방서의 ‘어린이 물소화기 체험’, (사)한국승마인의 ‘미니어처 포니 말 먹이 주기’ 등 40여 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야간 벚꽃조명 행사에는 도 청사 주변 산책로를 따라 우거진 벚꽃 잎들이 조명으로 밝혀져 낮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어린이 물 소화기 체험’. ⓒ 경기G뉴스 유제훈
올해 경기도 벚꽃 축제에는 특별한 공연이나 행사가 없었음에도 행사 3일 동안 20만여 명이 방문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축제 마지막 날인 6일 오후에는 ‘도지사와 함께 사진 찍으며 추억 만들기’ 행사가 진행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버지와 함께 축제 행사장을 찾은 정소라(28·수원시 금곡동) 씨는 “벚꽃 구경하러 왔다가 경기도청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며 “도지사님과 함께 사진을 찍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딸 아이와 도청 행사장을 방문한 캄보디아 결혼이민자 칸소말리(33·용인) 씨는 “한국에 온지 8년이 됐는데 도청 벚꽃 축제에 두 번째 왔다. 아이가 소방서 체험을 제일 좋아했다”며 즐거워했다.
도는 올해 특별한 공연이나 행사가 없었음에도 20만여 명이 찾아 청사 일원이 전국적인 벚꽃관람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관람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벚꽃 관람객맞이 행사를 이어나갈 나갈 계획이다.
이대직 경기도 총무과장은 “행사기간 내내 방문객 안전과 교통질서를 위해 협조해 준 경찰·모범운전자회·자원봉사자와 주변 학교 관계자 및 주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원 30여 명은 행사기간 중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벚꽃 개방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되는 데 도움을 줬다.
경기도청 벚꽃 풍경.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