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겨울이 꼬리를 감추고 수줍은 봄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겨우내 잔뜩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이제는 당당하게 봄을 만끽할 시간! 풍성한 문화공연 소식 속에서 나만의 문화 나들이 코스를 정해보자.
김중업박물관 개관 &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개막 ⓒ G-Life 편집팀
김중업박물관 개관 &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개막
3월 28일 복합문화공간 ‘김중업박물관’이 개관한다. 김중업박물관이 자리한 옛 유유산업 공장부지(안양시 석수동 예술공원로103번길 4)에서는 ‘안양(安養)’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천년고찰 안양사(安養寺)의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시민들과 기리기 위해 한국 근대건축계 거장 김중업이 설계를 맡아 건립한 기존 공장건물 6개동을 문화, 예술, 교육, 환경을 포괄하는 다기능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같은 날 개막하는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 The 4th Anyang Public Art Project)도 주목할 만한 행사이다. ‘공공예술’ 개념이 아직은 생소한 대중과의 소통을 모색하고자 ‘퍼블릭 스토리(Public Story)’를 주제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무대 삼아 ‘현대미술’과 ‘공공’의 관계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4회 APAP는 기존 작품들의 전면적인 재정비와 공공예술 작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공공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다. 4회 APAP에서는 총 19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 중 15점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만든 작품으로 의미를 더할 것이며, 개막을 기념하여 5개의 전시를 특별히 공개한다.
이밖에도 APAP의 핵심장소인 안양예술공원 속 작품들을 전문 도슨트의 해설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APAP투어’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개막 기념 특별전시는 3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안양예술공원 내 김중업박물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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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28(금)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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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안양예술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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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3.28(금)~6.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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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1-687-0548,0909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 G-Life 편집팀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만약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하여 지나다니는 능력이 생긴 평범한 우체국 공무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유쾌 발랄하게 풀어낸 뮤지컬이다.
대사 없이 노래가 이어지는 송스루 뮤지컬로, 프랑스에서 국민작가로 꼽히는 마르셀에메의 원작소설을 무대 위에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초연되었고, 주인공 듀티율 역으로 박상원, 엄기준, 남경주 등 화려한 배우들이 열연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미셀 르그랑의 감미로운 음악, 몽마르트를 그대로 옮긴 듯한 아름다운 무대와 조명, 그리고 전 출연진들의 감칠맛 나는 호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벽을 뚫는 남자’는 공연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이종혁, 마이클리, 고창석 등 영화와 드라마, 무대를 넘나드는 최고의 스타들과 이정화, 강연종, 성열석, 조진아, 심재현, 최수진, 손승원, 정지환, 이경미 등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관객들의 기대와 기다림을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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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29(토)~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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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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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VIP석 11만원,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 A석 6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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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1-231-5512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 G-Life 편집팀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창문을 통해 햇살이 흘러 들어오는 오후의 카페. 주인은 무언가 행복한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한다. 조용해 보이는 이 평범한카페에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뭐든 참견해야 직성이 풀리는 수다쟁이, 지구는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굳게 믿는 어딘가 수상쩍은 교만한 여자, 이 세상에 걱정거리라곤 단 하나도 없어 보이는 해맑은 여자와 극소심한 남자로 이루어진 이상한 커플. 게다가 정체불명의 탈옥수까지…. “무심코 찾아온 오늘! 우연히 행복해졌다.”
2007년 초연 이후 입소문으로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공연에 삽입되는 전곡이 창작곡이며 OST 앨범이 5집까지 발매됐다. 따뜻한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여섯 명의 남녀가 한 카페에서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공연 말미에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 안의 콘서트’라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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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29(토)~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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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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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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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661-4405
아동극 <왜 왜 질문맨> ⓒ G-Life 편집팀
아동극 <왜 왜 질문맨>
왜 하늘은 파랗지? 왜 애벌레는 나비로 변해? 왜 당근을 먹어야 해? 왜 달은 동그랗게 살이 찌는 거야? 아이들의 머릿속은 끊임없는 이어지는 ‘왜’의 무한반복이다. 2014년 4월, 극단 사다리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해외 아동극단 가제노코큐슈의 원작 <난난난데망>을 한국어 버전으로 제작해 과천시민회관에서 첫선을 보인다. 놀이 연극의 대표 연출가 나카지마 겐을 비롯한 원작 스태프와 극단 사다리의 배우, 스태프의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왜 왜 질문맨>. 연극 <왜 왜 질문맨>은 아이들의 질문이 반가운 한편, 대답하기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던 어른들과 무슨 대답을 들어도 질문을 멈출 수 없는 호기심 가득한 질문쟁이 어린이들에게 회오리치는 웃음과 생생한 공감을 선사한다. 단순히 질문하기만 좋아했던 7살 호영이가 정의의 수호자, 슈퍼히어로 질문맨이 되어 괴물 바쿠를 물리치기 위해 멀고 먼 작은 섬으로 대모험을 떠난다. 질문맨의 활약과 대결, 그 후 변화까지 질문맨과 함께 흥미진진한 여행을 떠나보자. 물음표도사, 무셔무셔왕무셔, 딩동땡, 미스터미스테리 등 질문맨이 만난 신기한 나라에 사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함께하는 코믹 액션 활극 <왜 왜 질문맨>은 탱그램(칠교)의 다양한 변형과 연출도 공연의 즐거운 관람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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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3(목)~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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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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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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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509-7700
연극 <삼봉이발소> ⓒ G-Life 편집팀
연극 <삼봉이발소>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 <삼봉이발소>가 원작인 연극 <삼봉이발소>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장미는 못생겨서 예쁜 단짝과 늘 비교당한다. 이 때문에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장미는 어느날, 자괴감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가 발작을 일으키는 ‘외모 바이러스’라는 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때 TV에서 신비한 꽃미남 이발사 ‘삼봉이’라는 인물이 커다란 가위를 들고 그들을 치료하러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장미는 자신이 외모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돼 삼봉이발소에 아르바이트를 자원하게 된다. 이후 장미는 삼봉이를 도우면서 자신의 외모 지상주의 스트레스를 서서히 치유해나간다. 연극 <삼봉이발소>는 최근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외모 지상주의’의 부작용을 신선한 시각으로 틀어서 극화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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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7(금)~4.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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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분당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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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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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1-707-8219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Carnival of Classic> ⓒ G-Life 편집팀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Carnival of Classic>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과 친숙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명한 지휘자와 연주자가 맥을 짚어주는 해설과 함께 연주를 듣는다면 그 감흥은 생생하게 각인되어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음악 애호가로 살아갈 것이다.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낸 고(故) 레너드 번스타인은 이런 해설 음악회를 통해서 지구촌 수많은 청소년들을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안내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유쾌 상쾌 통쾌> 해설로 클래식 음악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지휘자 금난새는 <한국의 레너드 번스타인>으로 통한다. <행복을 노래하는 마에스트로>로도 불리는 금난새가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 성남을 찾아 지역 청소년과 그 가족들에게 멋진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카니발 오브 클래식>은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이 작곡한 명곡 <동물의 사육제>를 금난새가 해설과 함께 체임버 앙상블의 연주를 지휘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다.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곡>, <수탉과 암탉>, <야생마>, <거북>, <코끼리>, <당나귀>, <뻐꾹새> 등 동물을 소재로 작곡한 해학, 풍자적 모음곡을 통해 학업에 몰두하는 청소년과 그 가족을 음악을 통한 치유와 휴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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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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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성남시민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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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R석 1만2천원, S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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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1-736-8305
전시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 G-Life 편집팀
전시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는 백남준이 1981년에 쓴 글의 제목으로, 이 글에서 작가는 통신수단과 운송수단이 분리되지 않던 시대에 인류가 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던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 텔레비전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시대를 전망하며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초감각적지각을 통한 정신의 힘을 강조했다. 새롭고 빠른 것을 쫓는 정보 기술의 속성을 간파한 백남준은 마음(心)이야말로 실제 사람의 행동을 움직이는 진정한 소통의 방식이자 수단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말에서 크리스토까지>전은 이처럼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과 그에 따른 인류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고 커뮤니케이션 예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간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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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8(토)~6.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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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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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1-201-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