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포스코ICT에서 열린 ‘데이터시대의 융합과 미래’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데이터 시대의 융합 발전은 자본이 많이 들거나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본이 따라야 하는 종전 하드웨어 중심에서 지적 능력을 갖춘 인력과 공유·확산 중심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공공 데이터 개방 등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융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포스코ICT 대회의실에서 열린 ‘데이터시대의 융합과 미래’ 데이터 활용 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경기도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국내 데이터 전략 전문가들의 생생한 사례중심 발표와 각종 문화공연을 엮은 산·학·연·관간 데이터 활용 합동 세미나로 관계자 1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는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주제로 제1행사 데이터 활용 전략 세미나, 제2행사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솔루션, 제3행사 데이터융합산업포럼 창립총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특히 ‘음악이 IT를 만나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등 문화공연도 함께 열려 의미가 배가됐다.
이날 제1행사 데이터활용 전략 세미나에서 SAP 크리스토퍼 한 전무가 ‘Design Thinking을 통한 창조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이미 데이터로 인한 사회 변혁이 시작됐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거래소 등의 설립을 통한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요하다. 경기도를 비롯해 산학연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인재들이 초기 투자자금이나 시설에 대한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국한하지 말고 고령화, 재정 집행 효율화 등 국가현안 해결까지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로봇이 빅데이터다, 빅데이터 속의 서비스 로봇 산업’, ‘Design Thinking을 통한 창조혁신 전략’ 등 데이터 활용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신애 정보화진흥원 부장은 ‘공공부문 빅데이터 추진 현황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신신애 부장은 “이슈의 빠른 분석을 통한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가·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돕는 빅데이터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다”며 공공부문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신 부장은 “싱가포르·영국·미국 등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탈세 방지·치안과 범죄예방에 활용하고 있다”고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부문 빅데이터 도입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교통, 소상공인, 유동인구, 거시경제 분석, 전력 IT데이터의 활용, 광고 전략과 빅데이터 등을 주제로 한 논의가 펼쳐졌다. 또 국내외 기업별 빅데이터 솔루션과 데이터 분석기술, 트렌드 소개, 국내 다수의 벤처기업 대표들의 생생한 빅데이터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방안 및 운영사례 등도 이어졌다.
한호현 도 정보화기획관 정보서비스담당관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데이터는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세미나가 도시와 지역, 공공과 개인 모두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이터 발전상을 제시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이인봉 포스코 ICT 부사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 등 관계자가 세미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