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도내 자치단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4월과 5월초로 예정된 90개에 달하는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사고수습 완료까지 외부행사를 자제토록 시·군에 권고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한 사고수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자치단체가 90개에 달하는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4월과 5월 초로 예정된 각종 문화행사와 체육대회, 개소식 등 19개 행사 가운데 6건은 취소하고 10건은 연기, 3건은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내 31개 시·군 역시 전체 71개 행사 가운데 39건은 취소하고 20건은 연기, 12건은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90개 행사 중 45개 행사가 취소됐으며 30개 행사가 연기, 15개 행사가 축소 운영된다.
도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경기도 춘계 체육행사와 26일로 예정된 소방서 간 화합체육대회, 제37차 전국 여약사대회 등을 취소했다. 24일 개최 예정이던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식은 일정이 연기됐으며,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직원화합체육대회와 가족과 하는 현장체험, 경기도 건축관계자 워크숍 등도 무기한 연기됐다.
수원시 역시 19일로 예정됐던 제4회 수인선 작은 음악회와 제9회 새봄맞이 온정나눔 축제를 취소했으며 23일 개최 예정이었던 명랑운동회는 연기 조치했다. 용인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려던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취소했으며 부천시는 20일 예정이었던 춘덕산복숭아꽃 축제를 취소했다.
여객선 침몰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안산시는 4월과 5월로 예정됐던 10개 행사를 모두 취소해 어린이날 행사, 튤립축제, 국제거리극축제 등이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이 밖에 남양주시의 북한강 문화나들이, 평택시의 평택시민건강걷기 대회, 시흥시협회장배 볼링대회, 양주시 맹골마을 화기애애 축제 등도 취소됐다.
이대직 경기도 총무과장은 “사고수습이 끝날 때까지 도는 물론 각 시·군도 외부행사 개최 등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실종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