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오전 수원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48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열고 5건의 민원상담을 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오전 수원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48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열고 5건의 민원상담을 했다.
이날 상담한 내용은 ▲용인시 ‘임대주택 관리규약 및 관리비 등 해소 요청’ ▲ 과천시 ‘갈현동 반나무단지 캠핑장 및 승마장 체험장 개발 반대’ ▲가평군 ‘연인산 도립공원 주차장 진입로 확포장 및 공원시설 변경 관련 재상담’ 등이다.
용인에서 온 민원인 박모 씨 등 3명은 ‘용인 흥덕지구 임대주택 관리규약 및 관리문제 등의 해소’ 건으로 민원을 요청했다.
도 공동주택과 서범석 공동주택조사팀장은 “2009년도 입주한 아파트인데, 처음 요청된 민원으로 이 부분에 대해 현재 (경기도) 감사일정이 없다”며 “경비원 채용이라든가 입주자 대표의 회비 사용문제를 파악해봤는데, 경비원 채용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건에 대해 상대방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팀장은 이어 “입주자 대표가 회비를 수령한 주민사항에 대해선 관리 규약에 입주자 대표가 하도록 규정됐다. 이 부분은 도에서 개정돼서 관리주체가 하도록 하는 내용이 전달됐다. 이 부분은 감사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며 “민원을 제기한 사항에 대해 용인시에 감사부서가 새로 생겼다. 용인시에서 조사하도록 통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원인 A씨는 “서민들이 사는데 이런 애로사항이 있어서 오게 됐다. 회계감사를 2009년부터 관리주체와 동대표가 짝짜꿍해서 의구심이 많은데 해소를 못 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회계감사가 잘됐나 못됐나 밝혀져야 대책을 세울 것이다. 그것을 원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저희가 여기 팀장님하고 잘 이야기해서 용인시와 LH에 문제가 없도록 요청하겠다”고 답한 뒤, 담당팀장에게 “저희가 이것에 관심을 갖고 LH 감사부터 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과천에서 온 김모 씨는 ‘과천시 갈현동 밤나무단지 캠핑장 및 승마장 체험장 개발 반대’ 건으로 민원을 요청했다.
민원인 김모 씨는 “과천시장님과 수차례 상담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들도 대다수 반대를 하고 있다”며 “(이 건에 대해) 과천시의원 두 분이 회기 중에 바쁜 와중에도 시민 11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대가 64%가 나왔다. 사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예산낭비’와 ‘환경파괴’ 등 2가지에서 반대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모 씨는 이어 “그곳에 엄청 큰 회양목 군락지가 있는데, 회양목의 두께 1cm가 자라는데 10년이 걸린다”며 “거기다 그곳이 석회암 생태섬이다. 화강암 지질층 가운데 석회암 지형에서 자라는 회양목 군락지가 있기에 전국에서 보기 드문 곳이다. 많은 동·식물 보호종 등이 있어서 많은 학생부터 성인까지 생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이것은 저희 권한 밖의 일이다. 어찌됐든 주민들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시장이 추진을 하는 사항이다. 제가 볼 때는 이것을 도지사라고 해서 함부로 막을 수 없다”며 “다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걱정하시고 말씀하신 내용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함께 논의하면서 추진하는 방향으로 제가 제안을 드리겠다. 제가 (시장님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