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해 9월 개최된 전국 다문화가족 한마당 행사. ⓒ G뉴스플러스
경기도 여성가족국이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공무원 3명을 임용하고, 현장에서 민원을 해결할 방침이다.
도는 다문화현장에서 이주여성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많고, 결혼이민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결혼이민자 후홍염(중국), 원희영(베트남), 앙흐토야(몽골) 등 여성 3명을 계약직공무원으로 임용하고 현장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결혼이민자 공무원은 주 2회 이상 현장을 찾아 다문화가정 및 이주여성, 서포터즈 활동현장, 자조모임 등을 찾아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한다.
현재 도내에는 중국 11개, 베트남 11개, 몽골 6개, 필리핀 15개, 캄보디아 7개, 일본 5개, 기타 110개 등 총 165개의 자조모임이 있다.
이에 도는 ‘현장애로사항 해결 활동’을 통해 결혼이민자 자조모임 네트워크 구축 및 소통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중인 각 국가별 자조모임을 네트워크로 구축해 도에서 총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조모임 및 국가별 모임의 리더를 발굴해 소통을 강화시키고, 결혼이민자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체감형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도 여성가족국은 오는 2013년부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한 지역내 다문화가정을 보살피고, 결혼이민자를 센터에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지원은 개인정보보호법 강화로 정보의 제공범위 또한 성명, 출생년도, 국적, 주소(시군, 자치구)로 제한돼 있다. 그래서 어려운 다문화가정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뿐 아니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률도 경기도 18.1%, 전국 25%로 부진하다.
이에 도 여성가족국은 오는 2013년부터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포터즈’는 다문화가정의 불편사항, 초기 결혼이민자 등을 센터에 연계해 정책개선 사항을 제안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책이다.
모집 대상은 545명이며, 읍·면·동별로 결혼이민자 1명을 지원받는다. 현재 확정인원은 517명으로 조사됐다. 서포터즈의 위촉기간은 2년이며, 위촉식은 오는 27일 지방행정연수원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개최된 전국 다문화 가족 합창대회. ⓒ G뉴스플러스 유제훈
도 여성가족국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경기도내 외국인주 민 및 결혼이민자들의 애로사항을 위해 서포터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서포터즈’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뿐 아니라 외국인 주민의 국내 적응 및 인권보호를 위해 국내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국인 실태파악 및 사업장 모니터링으로 관련단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외국인 인권 교육과 외국인 시책홍보 등 인권침해 예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이민자 공무원이 현장에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에 나서면 보다 빠른 민원처리와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난 1월 기준 도내 외국인 주민수는 42만4946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전국대비 도내 거주 외국인 비율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결혼이민자 수는 3만8953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외국인주민 자녀수는 4만2365명으로 12.9% 증가했다.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유형별로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외국인근로자가 49.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결혼이민자 9.1%, 혼인귀화자 5.3%, 외국인주민자녀 10%, 외국국적동포 9.9%, 유학생 2.4% 등의 순으로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전년 대비 외국인주민 증가율은 안산 19.1%, 수원 13.7%, 화성 8.6%, 성남 9.9%, 시흥 23.3%, 부천 13.9%, 용인 8.5%, 고양 9.5% 등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만1981명으로 59.3%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9.2%, 필리핀 4.3%, 미국 3.9% 등 순이다.
한편 경기도 여성가족국은 올해 다문화가족의 언어소통 및 법률상담 지원을 위해 한국어교육 7606명, 통·번역 1만6714건, 법률상담 241명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다문화가족 자녀의 기초학력 배양을 위해 방문학습기 제공(2046명)·중도입국자녀 국내적응지원(194명)·언어발달지원 및 교육서비스(1317명)·이중언어 지원(721명) 등을 지원했다.
그런가 하면 다문화이해 프로그램(부부행복 프로그램,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다문화교실, 합창대회, 한국어 및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을 운영해 성과를 거뒀다. 또 외국인 국내적응 프로그램으로 한국어교육 3764명, 법률상담 등 종합지원 4342명, 직업능력개발 1235명 등을 지원했다. 이어 인권보호 및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내국인 대상 인식개선사업(3208회)을 펼친 바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개최된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 네트워크대회. ⓒ G뉴스플러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