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미국 워싱턴 주 이사콰 시 코스트코(Costco) 본사에서 열린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제프 브로트만 코스트코사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G뉴스플러스
4박5일간 투자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경기도청 출입기자단을 찾아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시애틀 등 미 서부 일원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경기도 대표단은 총 2억4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1542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다.
특히 코스트코사의 포승2산단 내 물류기지 건설, 신세계 첼시 아웃렛 시흥점 투자유치는 김 지사와 경기도 경제투자실 공무원들이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된다.
경기도 투자유치팀은 코스트코사 물류기지 유치를 위해 부지 물색, 국내 물류 중소기업의 피해 여부 등 문제점들을 꼼꼼히 분석하며 치밀하게 투자유치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첼시 아웃렛 투자도 인근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 교통 여건, 배후지 인구 규모 등 입지지역 제반 사항을 미리 점검해 사이먼사에 최적 조건을 제시했던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처음에는 북핵 문제로 걱정했지만 미국 현지 기업가들의 불안감은 생각보다 미세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해외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반기업 정서와 규제 문제를 적극 해결해 국내투자를 늘려야 경기가 살아난다”고 최근 경기 부진의 해법을 제시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이 논의되고 있지만, 규제 문제와 반기업 정서만 해결되면 이보다 몇 배 더 큰 민간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지사는 최근 화성 사업장의 불산 누출 사고와 주민들의 시위로 투자를 망설이던 삼성전자에게 반도체공장 2개 라인 증설을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설득한 적이 있다.
아울러 미 보잉사의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워싱턴대학 ‘C4C(Center for Commercialization)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미 제조업의 상황과 산학협력 모델을 확인한 김 지사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미국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R&D를 맡고 우리 중소기업이 생산해 내수시장 판매와 미국 수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우리 농축산업 전문가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부지런하고 성실한 우리 기술자의 강점을 십분 살리면 불가능할 게 없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놨다.
향후 해외투자 유치와 기업지원 방향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 조건을 제시해 맞춤형 투자가 이뤄지도록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 납품과 외국기업의 기술협력 지원, 우수기술 중소기업 종합 컨설팅 등 보다 체계적인 투자유치와 기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22일 오후 경기도청 출입기자실을 찾아 방미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