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9시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해부터 부딪힌 준예산사태를 대화와 소통을 통해 극복할 것을 약속했다.
남경필 지사는 4일 오전 9시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시무식을 열고 “이제 경기도는 준예산 상태다.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공직자 여러분이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며 “저는 이 준예산 사태가 되도록 빨리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준예산 사태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보육대란을 막는 데는 이유가 없다. 국민들은 이 예산(누리과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국민 입장은 중앙과 지방, 교육청 모두 정부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대란을 일으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일단 막아내고 근본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남 지사는 가족의 사랑에 대한 비유로 연정의 지속을 확고히 했다.
4일 오전 9시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는 병신년(丙申年) 맞아 시무식이 열렸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 지사는 “집안에서 가족들이 서로 사랑한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툰다. 미워한다고 말할 때도 있지만 다툰다고 다 헤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큰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대화와 양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하나로 뭉쳐가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론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른 정당과 집행부, 교육청의 관계에서 웃음꽃만 만발할 수는 없다. 지금 같은 어려움을 대화와 양보정신으로 풀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더욱 탄탄한 연정을 통해 도민 행복을 이룰 수 있다”며 “여러분도 동참해 달라. 우리가 할 수있다. 우리가 주체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후 신년사를 통해 2016년 시대적 과제를 풀어내기 위한 경기도정으로 경제, 복지, 통일을 언급했다. 남경필 지사는 ▲‘공유적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의 체질을 바꿀 것 ▲‘타깃형 복지정책’으로 한국형 복지 스탠더드를 만들 것 ▲‘통일의 전진기지’ 경기북부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을 약속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2차 피해를 막은 평택소방서 박상돈 소방위 등 5인에 대한 1계급 특진 임용장을 전달하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끝으로 남 지사는 “대한민국은 경기도에서 시작된다. 여러분이 그 앞장에 있다. 제가 반보 앞에서 가겠다. 부지사님들과 고위 공직자분들, 공무원 한분 한분과 나서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도민의 안전, 행복, 생명이다. 목숨 걸고 이를 지킨 (서해대교 화재 현장의) 소방관들을 생각하면서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서 남 지사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2차 피해를 막은 평택소방서 박상돈 소방위 등 5인에 대한 1계급 특진 임용장을 전달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소원트리 행사를 통해 남 지사와의 인증샷을 소원으로 적은 북부청사의 한 직원이 소원대로 인증샷을 찍어 주위의 웃음을 이끌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의 한 직원이 4일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종무식 소원트리 행사에서 적어 낸 소원대로 남경필 지사와 인증샷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