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단국대에서 열린 ‘캠퍼스 퀴즈왕 선발대회’.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경기국제보트쇼의 주 무대이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이 항구의 명칭은 무엇일까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죽전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노천극장. 경기도가 주최한 ‘캠퍼스 퀴즈왕 선발대회’에서 최종 1인으로 선발된 단국대 분자생물학과 이승찬(25) 군이 답이 생각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객석에서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 군은 이날 패자부활전까지 갔다가 130여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장원전에 진출했다.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앞실(前室)이라고 불린 데서 유래하였다’는 문제에 답이 포함돼 있다”고 힌트를 주자 이 군이 그제서야 답이 생각난듯 “전곡항”이라고 말했다.
정답을 맞힌 이 군은 이날 ‘2012 경기도 바로알기 캠퍼스 퀴즈왕 선발대회’에서 퀴즈왕으로 뽑혔다. 부상으로 스마트TV도 받았다.
이 군은 “단국대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는데 퀴즈왕으로 선발돼 뿌듯하다”며 “대회 출전을 위해 공부를 하면서 경기도에 가볼 만한 유적지와 새로 만들어지는 스마트허브 등 역사와 정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 군은 그러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 온 지 2년이 됐는데 판교 땅값이 비싸서 입주를 못한다고 한다. 경기도에서 땅값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캠퍼스 퀴즈왕 선발대회’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이번 대회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인물, 관광자원과 주요 시책을 퀴즈를 통해 배우면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김성렬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기초자치단체도 많고 역사, 문화, 자원, 사람 등이 무궁무진하다”며 “여러분들이 경기도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대회에 출전해 대학생들과 겨뤄 이길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경기도 기관장들과 함께 ‘퀴즈왕’ 대회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캠퍼스 퀴즈왕 선발대회는 14개 대학교에서 13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최종 본선 진출자 6명에게는 노트북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마지막 본선에 오른 6명의 학생들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연세대 경영학과 이태근(25) 군은 “공부를 하면서 경기도에서 축제를 많이 열고 있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는데 놀랐다”며 “캠퍼스 퀴즈왕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업도 빠지면서 공부했는데 탈락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단국대 경영학과 이민우(26) 군은 “솔직히 경기도에서 무엇을 하는지 그동안 잘 몰랐다. 정책에 대해서도 접해 본 적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OBS TV 특집 공개녹화방송으로 진행됐으며, 인기 개그맨 박준형 씨의 진행으로 ‘씨리얼’과 단국대 치어리딩 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참가 학생 대부분이 설문 결과 대회 참가 이후 ‘경기도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며 “퀴즈왕 대회가 학생들에게 경기도를 새롭게 인식하고 도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도는 31일 경기국제보트쇼가 개최되는 화성 전곡항 야외무대에서 각 시군에서 선발된 308명의 도민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바로알기 도민 퀴즈왕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캠퍼스 퀴즈왕’으로 선발된 이승찬 군과 김성렬 도 행정1부지사. ⓒ G뉴스플러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