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가 12일 용인에 위치한 여성능력개발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일자리재단(가칭)’ 설립을 앞두고 12일 용인 여성능력개발센터를 찾아 설립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업과 소통을 당부했다. 여성능력개발센터는 경기일자리재단 설립에 따라 기관통합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경필 지사 외에 예창섭 도 기획담당관, 차정숙 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 등을 비롯한 30여 명의 직원들이 자리해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앞으로 경기도정의 핵심은 열정을 가진 이들이 꿈을 펼칠 판을 깔아주는 ‘오픈플랫폼’ 형식으로 변환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사기업과 달리 우수한 인력과 예산, 땅을 갖고 있으며, 이를 결합해 다른 기업보다 더 혁신적인 오픈플랫폼 실현이 가능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에 넓은 꿈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오픈플랫폼의 일환으로 민선 6기 도정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년 1월 일자리재단 출범을 앞둔 가운데, 흩어져 있던 일자리 관련 기능을 통합해 소통과 협업에 주력하려 한다”면서 “도정 핵심사업을 수행한다는 자부심으로 재단 추진에 적극 협조하고 일자리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재단 추진 방안, 고용불안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센터에서 취업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임수철 씨는 “재단 설립 내용 발표 시 나온 원스톱 통합서비스 시스템에 적극 공감한다”며 “일자리를 원하는 누구나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고 직업 훈련과 인턴 기회,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우리 센터의 업무 프로세스 핵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체계를 구체적으로 구축하는 사업 구상단계부터 함께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남 지사가 간담회에 앞서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일자리재단 안에서 함께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제안해달라”며 “일자리재단 핵심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나서달라”고 조언했다.
여성창업보육센터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허정은 씨는 고용불안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을 준비해야하는 시점임에도, 고용 부분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듣지 못해 불안하기만 하다”며 “공무원의 사명과 소명의식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예창섭 도 기획담당관은 “재단 설립과 맞물려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각종 규정들을 검토 중”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각자 전문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안정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도 “앞으로 설립될 일자리재단은 일자리사업 전반, 창업, 기업 지원 등 기능별·기관별로 산재한 일자리 관련 기능을 하나로 묶는 총괄 거버넌스로 만들 것”이라며 “변화는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도는 지난 9월‘경기일자리재단 설립’ 브리핑을 열고 도와 도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공공 고용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아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일자리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12월까지 행정자치부 협의, 조례 제정 등 출자·출연기관 설립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중 일자리재단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공공 고용서비스를 도민과 기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기존 경기일자리센터와 경기도기술학교, 여성능력개발센터, 여성비전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 6개 기관의 일자리 관련 업무를 경기일자리재단으로 통합 또는 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