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나루역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2011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천식 통일부차관, 김충환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통일기원 팔도 어울림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북한이탈주민과 일반국민이 함께 어울려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주최하고 통일부, 서울시, 우리은행, 북한이탈주민 사회적기업협의회가 후원하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2011 어울림 한마당’이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플라자에서 5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천식 통일부차관, 김충환 국회의원,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내외빈을 비롯해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을 뜨겁게 사랑한다. 다만 여러분이 많지 않아 표현에 서툴 뿐”이라며 “케냐 출신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됐듯 여러분이 북한 출신이라고 해서 대한민국에서 못 살 이유가 없다”고 격려했다.
김천식 통일부차관은 “오늘 행사는 남·북한 주민들이 모두 모여 소통하는 자리”라며 “남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2000명을 넘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제 북한이탈주민은 사회적 소수자가 아닌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팔도 어울림 비빔밥 ▲통일 기원 희망 메시지 ▲북한음식 및 악기 등 문화체험 ▲팔도 윷놀이 ▲어울림 노래자랑 ▲북한전통 예술공연 ▲북한음식 체험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취업지원관 ▲청소년 대안교육 ▲하나센터 등 상설부스가 설치돼 북한이탈주민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장을 찾은 북한이탈주민 최정자(69·서울 노원구) 씨는 “젊었을 적 예술극원이었다. 남한에 온 뒤로 북한공연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공연도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옥희(30·서울 양천구) 씨는 “오랜만에 고향출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귀한자리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제3회 북한이탈주민 문예창작대회’ 시상 및 작품전시회가 함께 진행됐다. 경기도가 지난 7월부터 10주간 공모한 수기, 시, 그림 부문 304개 작품 중 30개 우수작이 행사장에 전시됐다.
우수작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각 부문 최우수상에는 통일부장관상이, 우수, 장려, 입선에는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됐다.
이날 김문수 지사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며 축사를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