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에서 열린 ‘제1회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 결선’ 현장에서 7번째 발표주자로 나선 엑스팀오션의 이재훈 대표는 수상레저기구 제트추진 장치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이며 발표를 시작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휴대가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제트추진 장치 하나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에서 열린 ‘제1회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 결선’ 현장에서 7번째 발표주자로 나선 엑스팀오션의 이재훈 대표는 수상레저기구 제트추진 장치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이며 이렇게 발표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최근 진동 및 소음이 적은 고속 선박의 개발이 계속적으로 요구되면서 일반 프로펠러 추진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워터제트 추진 장치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반인들에게 맞춘 탈부착형 수상레저기구 제트추진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동적인 힘을 쓰지 않고 가속된 물을 배 뒤쪽으로 분사하면서 배를 앞으로 밀어주는 힘(추력)을 발생시키는 추진 장치를 소개한 ‘엑스팀오션’은 이날 열린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 결선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수동적인 힘을 쓰지 않고 가속된 물을 배 뒤쪽으로 분사하면서 배를 앞으로 밀어주는 힘(추력)을 발생시키는 추진 장치를 소개한 ‘엑스팀오션’은 이날 열린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 결선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은 경기도가 국내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손잡고 스포츠 기업의 판로개척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결선에서는 스포츠산업 분야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 벤처기업, 대학교, 개인 등 총 32개 팀 중 서류심사, 면접 및 PPT 발표, 1박 2일간의 집중적인 전문가 멘토링 및 교육 등 심층 숙성 과정을 거친 10개팀이 참가했다. 최종 오디션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사위원 점수와 도민·시민 청중평가단 점수를 합산해 평가하며 공개심사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장 장준호 인포뱅크 대표는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80%가 없어진다고 말할 만큼 시대의 흐름은 굉장히 빠르다”며 “지금의 젊은 세대는 평생직장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분야에 항상 관심을 귀 기울이고 오늘 참가한 오디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선을 치른 10개팀은 ▲엑스팀오션 ▲마이플레이캠 ▲show me the 공방 ▲제이이랩 ▲휴텍스 ▲스포펀딩 ▲쩍 컴퍼니 ▲kplus ▲베슬로 ▲플랜비 등이다. 최종 오디션 10개 팀은 창업공간, 창업교육 기회 등이 제공되며, 우수 상위 5개 팀에게는 총 21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한규택 사무총장은 “이번 스포츠산업 창업오디션은 청년창업가들의 실질적 창업 지원·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경기도 스포츠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G뉴스 고정현
1등을 차지한 ‘엑스팀오션’은 여름 휴가철에 수요가 많은 수상레저기구에 탈부착이 가능한 제트추진 장치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상태이며, 경기가 어려운 제조업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구축해나가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휴텍스’의 레일 퍼트 연습기는 컬러를 통한 퍼터정렬과 백스윙을 크기별로 연습이 가능해 기존의 연습기와는 차별화를 뒀으며, 모바일 연동 및 스틱을 레일에 꽂아 공이 날아가는 타구 각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해 실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도 독특한 ‘show me the 공방’은 찾아가는 자전거 공방 전문점으로 자전거 보급률 증가와 DIY 선호 증가를 배경으로 고장 난 자전거 수리뿐만아니라 맞춤 자전거 제작을 한다. 두 팀원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발표는 청중들을 집중시켰다.
또 ‘마이플레이캠’은 운동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그들만의 영상을 제작해주는데 촬영이 어려운 장소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영상을 찍고 있다. 특히 대학교축구리그 영상은 많은 조회수를 얻으며 추후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는 ▲1위 엑스팀오션의 수상레저기구 제트추진 장치 ▲2위 마이플레이캠의 스포츠 경기 영상기획 ▲3위 휴텍스의 골프 퍼팅 교정기, 쩍 컴퍼니의 아마추어 스포츠 마니아 간 플랫폼 서비스, 제이이랩의 발 스트레칭 머신 등 총 5개의 팀이 수상했다. 이는 심사위원 점수 70%와 현장 청중심사단 점수 30%를 합산한 결과이며, 1등에게는 1000만 원을, 2등 500만 원, 3등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내빈들이 축구공에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의 개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적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이날 행사 개회식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한규택 사무총장은 “이번 스포츠산업 창업오디션은 청년창업가들의 실질적 창업 지원·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경기도 스포츠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인 가능성이 보이는 스포츠산업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결선 팀들에게 축하드린다”며 “얼마 전 열린 게임창조오디션 때처럼 청년들의 열기와 희망이 느껴져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오디션이 지속적으로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공에 스포츠산업 창조오디션의 개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적는 퍼포먼스와 비보이 그룹의 댄스공연도 진행됐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스포츠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7월 중국에서 열리는 상해국제스포츠용품 박람회와 8월 일본 동경국제스포츠용품 박람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지페어코리아(G-FAIR KOREA)’에 1억5000만원을 들여 스포츠산업 전시관을 설치한다. 이곳에는 도내 60개 스포츠기업의 상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중앙광장에 스포츠산업용품 마켓존을 설치, 도내 스포츠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 10회 정도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이 스포츠 인구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디션이 끝난 후 수상자들과 내빈들이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 ⓒ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