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3시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비전 2040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비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도민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경기도의 중·장기 전략 ‘경기비전 2040’의 구체적 윤곽이 나왔다.
경기도는 21일 오후 3시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도의 미래비전에 대한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경기비전 2040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경기비전 2040’ 수립 계획을 발표한 후 두 차례의 도민 원탁회의와 차세대 청년, 기업인, 언론인에 대한 핵심 집단인터뷰(FGI), 전문가 자문, 포럼 등을 거쳐 ‘경기비전 2040’ 초안을 마련했다.
이날 공청회는 초안을 발표하는 자리로,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임해규 경기연구원장,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 이경애·김광철 도의원, 권기헌 한국정책학회장(성균관대 교수), 하영식 경기사회적경제협회 사무총장, 최상곤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회장, 김태환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장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공청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론·분야별 비전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희들이 만들고자 하는 것은 법적 개혁이 아니다. 우리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동해 보람있는 과제를 창출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청회는 도민들의 생각을 정리해 작업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청회가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발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도민들이 8대 비전이 담긴 소책자를 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도는 이날 2040 미래 비전을 ‘활력 있는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활력 있는 경제는 저성장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경기도 경제를 재도약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세대와 국내외 인재들이 모여드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는 경기 남·북부, 도시와 농촌, 신·구시가지, 청년층과 고령층, 가난한 사람과 부자 등 ‘뿔뿔이 경기도’를 하나로 묶고, 물질적 풍요와 함께 정신적 행복을 지향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도는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지역경제 구조의 혁신과 사회통합의 공동체 실현을 채택하고 △경제 △교통 △사회통합·복지 △교육·문화·관광 △공간 △환경·에너지 △통일 △지방분권 등 8개 분야의 비전을 마련했다.

경기연구원 이상대 박사가 ‘경기비전 2040’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어진 세션에서는 권기헌 한국정책학회장을 좌장으로 ‘경기비전 2040’에 관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도민 대표 구성진(고양시) 씨는 “도민 참여단 입장에서 여러 번 관심을 갖고 봤는데, 도민들이 모여 쏟아낸 말들을 분야별로 체계화해서 정리가 잘된 것 같다. 특히 문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결론은 남북부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계층 간, 산업분야 간, 도농 간 통합이 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할 것인가에 대해 미래전략을 도가 잘 짰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경호(용인시) 씨는 “저는 집은 용인이지만 일하는 곳이 북부지역에 있다. 북부지역 병원을 이용하면서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을 개선해주시면 도민들이 피부로 와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도민 입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오늘 공청회는 2040 비전과 전략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경기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도민들과 만든 비래비전은 대한민국 미래의 스탠더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 초안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경기비전 2040’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부권역 공청회는 22일 오후 3시 판교 글로벌 R&D 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