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9일부터 9월 9일까지 넉달간 ‘오존경보제’를 시행한다. 경보가 발령되면 도는 대기오염 전광판, 라디오, 아파트 자체방송, 트위터를 통해 대기오염도와 경보발령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휴대폰으로도 정보를 제공하므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희망하는 도민은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센터 홈페이지(air.gg.g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가 9일부터 9월 9일까지 넉달간 ‘오존경보제’를 시행한다. 눈·목 따가움, 두통, 기침 등의 증세를 유발하는 오존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도는 오존의 특성상 하절기에 주로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31개 시·군과 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존경보 상황실을 설치해 권역별 오존농도를 감시한다고 2일 밝혔다.
도내 오존경보제는 김포 고양권역, 의정부 남양주권역, 성남 안산 안양권역, 수원 용인권역 등 4개 권역 별로 오존오염도에 따라 구분해 시행한다. 1시간 평균치 농도를 기준으로 주의보는 0.12ppm 이상, 경보는 0.3ppm 이상, 중대경보는 0.5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나면 호흡기환자, 노약자, 유아 등은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자동차 사용자는 운행 자제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 경보 때는 해당지역 유치원과 학교에서의 실외활동 제한, 자동차 통행금지 요청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경보가 발령되면 도는 대기오염 전광판, 라디오, 아파트 자체방송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트위터(twtkr.com/airgg)를 통해서도 대기오염도와 경보발령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휴대폰으로도 정보를 제공하므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희망하는 도민은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센터 홈페이지(air.gg.go.kr/대기오염정보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도는 고농도 오존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오존경보제를 시행해왔다. 주의보 발령일수는 2004년 14일, 2005년 9일, 2008년 8일, 2009년 4일, 2010년 5일로 줄어드는 추세다.
도는 앞으로 오존 발생 주요 원인물질인 이산화질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저감을 위해 도장시설, 주유소, 도색작업, 대형배출시설의 관리를 강화하고, 도로 물청소와 자동차 배출가스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교선 도 기후대기과장은 “대기오염측정소가 31개 모든 시·군에 설치됨에 따라 보육시설, 노인정 등 집합시설과 취약시설에 SMS 문자서비스를 늘려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오존경보 발령 시에는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오존은 강한 산화력을 지닌 물질로 성층권과 지상층에 각각 존재한다. 성층권 오존은 태양자외선을 차단해 지구생물을 보호하는 유익한 물질이다. 하지만, 지상층 오존은 자동차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가스에 함유된 질소산화물, 탄화수소류 등이 태양광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돼 인체에 피해를 준다.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한 기체여서 호흡기나 눈이 자극을 받아 두통, 기침이 나고 눈이 따끔거리거나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 및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