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차(茶)문화를 선보이는 외국인과 동호인들. ⓒ 삼성그룹 제공
지난 11일 수원 영통사회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한국 티 마스터’ 과정 수료식에서 삼성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이 외국인 최초로 ’한국 티 마스터(Tea Master)’ 자격을 취득해 화제다.
이번에 자격을 취득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브랜드마케팅그룹 소속의 소냐 글래저(Sonja Glaser, 독일) 과장은 2003년 입사 이후 2007년부터 반야로 차도문화원 수원지부에서 3년, 서울시 인사동 반야로 차도문화원에서 1년6개월 등 4년 6개월 동안 ‘차도(茶道)’에 매진한 결과 지난 11일 수원시 영통사회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외국인 최초로 ‘한국 티 마스터’ 자격을 취득했다.
소냐 과장은 특히 사내 다른 외국인 임직원들을 모아 ‘한국 전통민화 동호회’ ’한국 전통보자기 만들기 동호회’ ‘한국 차(茶) 사랑 동호회(삼다친)’ 등을 만들어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며 알릴 정도로 한국 전통문화에 애정이 많았다.
그녀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배워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만의 특별한 전통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싶다”고 밝혀, 그녀만의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날 소냐 과장 외에도 삼성SDI 중앙연구소에 근무하는 라만 슈판체코(러시아) 수석과 예브게니야 마뚤레비치(러시아) 책임,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에 근무하는 모하메드 샤르프 수석의 아내인 비비안 오 살레스 우송대 교수(미국)도 함께 ‘한국 티 마스터’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 티 마스터’는 다년간 주1회 이상 차도수련(茶道修鍊)을 거쳐 한국 전통차 문화를 익힌 이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수련 기간이 길어 한국인들조차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자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