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에는 ‘국립’ 광릉수목원이 있다. 산림박물관과 동물원은 물론 시원한 버드나무 잎사귀 소리가 인상적인 광릉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산에도 도립수목원이 있다. 수원과 경기 남부 도민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물향기수목원’이 그곳이다.
수원과 경기 남부 도민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물향기수목원’이 그곳이다. ⓒ 오상민 기자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물향기수목원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이름붙여진 오산시 수청동(水淸洞)에 있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조성됐기에 정중앙에 자리 잡은 호수와 산책로 곳곳에 흐르는 시냇가가 인상적인 수목원이다. 물향기수목원은 자생지역 및 식물 특성에 따라 중부지역자생원, 습지생태식물원, 수생식물원, 단풍나무원, 난대·양치식물원, 토피어리원, 소나무원, 분재원, 미로원, 유실수원, 기능성식물원, 곤충생태원, 호습성식물원 등 모두 20개 주제원으로 조성되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이세우 소장은 “우리 물향기수목원은 단순히 산책을 즐기기 위한 공원보다는 선진화된 산림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연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물론 중부 지역의 향토수종 등 가치 있는 식물자원의 보존 전시와 자연 학습장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으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도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이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수목원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따라서 이곳에는 단순 관람보다 학습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방문객들에게 꽃과 나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미있는 관람을 돕기 위해 숲 생태해설가들이 수목원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정기적으로 신설된 수목원 해설 프로그램도 인기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일요일 하루 두 번에 걸쳐 운영된다. 신청은 일주일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접수하면 된다. 수목원 해설은 10~15명씩 소그룹별로 자원봉사 숲 해설가 1명이 20개 주제원 등 관람코스를 돌며 2시간 가량 진행되며, 주제원별로 식재된 수목의 이름과 유래, 특성, 얽힌 사연 등 재미있는 설명을 들려준다.
생태·산림교육의 장인 산림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한국의 산림자료들이 매 분기별 다른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생태·산림교육의 장인 산림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한국의 산림자료들이 매 분기별 다른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 오상민 기자
세계적인 유명 식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국내 최대의 자생수목원으로서 영국의 ‘큐왕립수목원’, 호주의 ‘국립식물원’, 캐나다의 ‘부차드가든’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 식물원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 중인 물향기수목원.
전문적이고 연구적으로 가치 있는 곳으로 변모하도록 경기도에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앞으로는 예약 방문제나 숲해설가와 동행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방문객을 조절하며 수목원의 내실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적이고 연구적으로 가치 있는 곳으로 변모하도록 경기도에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 오상민 기자
물향기수목원에 가려면?
주 소 :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211
문 의 : 031-378-1261
홈페이지 : www.mulhyanggi.gg.go.kr
이용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입 장 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주 차 료 : 경차 1,500원, 소형/중형 3,000원,
대형 5,000원(1일 기준)
매표마감 : 관람 시간 종료 1시간 전
휴 원 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다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