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서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이범재·조명선 부부 농부. ⓒ 이다혜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딸기농장을 방문해 이범재(47), 조명선(46) 부부 농부로부터 양주 딸기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소비자에게 당일 수확한 싱싱한 딸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양주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이다혜 기자
부부 농부는 감악산 아래의 맑은 공기와 남부 지방보다 큰 일교차, 온도를 이용해 경작하는 딸기, 부추, 쌀이 양주시의 특산품이라고 소개했다.
나무에서 키울 수 있는 꽃만 두고 나머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이다혜 기자
꽃잎 사이에서 딸기 열매가 자라고 있다. ⓒ 이다혜 기자
양주 딸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이른 8월 말에 모종을 심어 초기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확보하는 ‘초 촉성’ 품종을 주로 재배하며, 겨울철에 단단함과 당도가 뛰어나고 3월에서 5월 초 사이에 일조량 풍부해 많이 수확된다.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장희’ 품종이다. ⓒ 이다혜 기자
딸기의 종류로는 한국의 대표 품종이자 전국 딸기 농가의 95%가량이 재배하는 새콤달콤한 ‘설향’, 단맛이 강해 노년층과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장희’가 대표적이다.
지역 상점의 가판대에 딸기가 진열돼 있다. ⓒ 이다혜 기자
양주 딸기가 다른 지역 상품과 차별성을 갖는 것은 대부분의 판매가 단거리 직거래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소비자에게 당일 수확한 싱싱한 딸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양주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딸기의 천적 ‘온실가루이’가 좋아하는 꽃이다. 온실에 배치해 비닐하우스 내에 ‘온실가루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 이다혜 기자
이범재 농부가 해충 예방 관찰 트랩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이다혜 기자
이뿐 아니라 화학적인 농약을 지양하고 천연농약으로 병충해를 관리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양주의 여러 농가에서 농산물 우수관리인증 ‘GAP’, 경기도지사 인증 농특산물 ‘G마크’ 같은 인증을 획득해 신뢰성도 높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직거래, 품질 보증 외에도 딸기 체험과 지역의 치즈 제작소, 목장과 연계 체험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축제를 활용해 외부인에게 양주 딸기를 알리는 방법 역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범재 농부는 “온도에 민감한 딸기를 겨울철 온도가 낮은 양주에서 키우는 것은 어렵지만 ‘맛있게 먹었다’라는 한마디에 그동안의 수고를 잊을 만큼 보람찬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멈추지 않고 딸기연구회에서 좋은 재배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더 맛있는 딸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