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 킨텍스~삼성역 구간 즉시 추진 소식에 경기도가 추진하는 한류월드 조성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 경기G뉴스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 킨텍스~삼성역 구간 즉시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한류월드 조성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류월드사업단은 GTX사업 확정 발표 후 한류월드 인근 호텔용지나 테마파크 부지 매입에 대한 문의가 발표 전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한류월드사업단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대형 매물인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며 “한류월드 개발의 최대 약점으로 작용했던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20분대로 향상되면서 투자자들의 태도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한류월드 인근 부동산 시장도 GTX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 장항동에 소재한 H 중개업소 대표는 “1~2월에는 매매가 없었지만 3월 들어 4건의 매매가 이뤄지는 등 GTX 확정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실제 착공에 들어가게 되면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류월드사업단은 이에 따라 매각 부지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방문과 문의가 늘 것에 대비해 상반기에는 숙박시설 용지를, 하반기에는 복합시설 용지와 업무시설 용지를 중심으로 부지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선구 한류월드사업단장은 “GTX 확정 소식이 현재 진행 중인 KDI의 K-POP 공연장 사업타당성 분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GTX 호재가 한류월드 사업 성공의 청신호가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GTX 추진과 관련해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A노선(일산~삼성)은 즉시 추진하고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금정~의정부) 은 재기획 및 보완 과정을 거쳐 조속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에 대해 “1250만 경기도민과 함께 정부 발표를 적극 환영한다, 오랜 기간 숙고한 만큼 신속한 추진을 기대한다”며 “GTX는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일로 A노선뿐 아니라 B와 C노선도 조속한 추진을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일산~삼성 구간은 올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발주를 통해 2022년 개통 예정으로, 완공될 경우 삼성~일산 구간이 83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류월드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고양시 장항동 일대 99만4756㎡에 약 5조6260억 원(민간 4조896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테마파크,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 호텔, 방송미디어 시설 등을 건립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지난해에는 한류월드 호텔 및 SM관광호텔 부지계약이 1월과 4월에 각각 완료됐고 경기도 최대 규모 엠블호텔킨텍스가 3월 개장했다. 2월에는 K팝 공연장 및 대중음악박물관 한류월드 유치가 확정됐고, 12월에는 디지털 방송제작 지원센터인 빛마루가 완공해 개관했다.
지난해 12월 한류월드에 개관한 디지털 방송제작 지원센터 ‘빛마루’.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