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는 사람이나 사물이 공중에 떠있게 된다. 그러면 우주에서 사람은 어떻게 자며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할까?
이러한 우주 생활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체험전이 열렸다. 바로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신나는 태양계 탐험전’이 그것이다.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가 주최, 주관한 본 체험전은 9월 26일에 시작하여 10월 6일까지 열린다.
신나는 태양계 탐험전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이 탐험전은 ‘태양계 이야기’를 주제로 우주인의 생활 시설물과 우주인이 되는 훈련, 재밌는 별자리 이야기 등의 체험전으로 구성됐다. 우주 체험실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탔던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모형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우주 침대와 우주 샤워실, 우주 화장실 등이 진열되어 우주선안의 생활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소유즈 로켓 모형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우주에서는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침대가 필요하지 않다. 사람이 공중에 떠있으므로 침낭만 사용하고 움직이지 않게 벨트로 고정한다. 우주에서는 낮과 밤이 45분마다 바뀌어서 우주선의 창문을 모두 닫고 수면안대를 써야만 잠을 잘 수 있다고 한다.
우주 침대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우주 화장실의 변기 모양은 지상과 비슷해 보이나 사용방법은 전혀 달랐다. 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소변과 대변을 각각 공기로 빨아들여 별도의 저장탱크에 보관했다가 소변은 우주에 버리고 대변은 지구로 가져온다고 했다.
우주 화장실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체험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우주 MMU체험’과 ‘우주인 훈련 체험’이었다. MMU는 우주 공간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로봇장치다. 체험자가 MMU 핸들을 직접 조작하여 상하좌우로 이동할 수 있어서 참가자들에게 큰 흥미를 주었다. 또한 우주인 훈련체험 장치도 빙글빙글 도는 놀이기구처럼 움직여서 참가한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MMU (우주에서 우주인이 이동하는 장비)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MMU+ (우주에서 우주인이 이동하는 장비)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우주인의 회전감각훈련 장비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로봇팔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별자리 이야기실은 별 이름과 별자리의 유래, 자신의 별자리, 오늘 밤에 볼 수 있는 별 등을 알려주며 별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체험학습으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에어로켓 발사체험, 낙하산 체험, 로봇댄스공연, 우주사진전 등의 체험활동과 전시가 준비되어 있었다.
별 이야기실의 별자리들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별자리 조견판 만들기 체험 ⓒ 박예준/꿈나무기자단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 문화예술팀 임선주 대리는 “어린이들이 로켓발사 되는 것을 직접 보진 못해도 이같은 체험전을 통해 태양계에 흥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나중에 우주 분야에서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라며 탐험전에 대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우주에 관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태양계를 쉽게 전달할지 고민도 많이 했구요. 이 탐험전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라며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신나는 태양계 탐험전’을 계기로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우리나라 과학자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해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