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정기보고 아시아 지역회의’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수원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이번 회의가 남한산성을 비롯한 한국의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남한산성 수어장대. ⓒ G뉴스플러스
예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매력을 각국 전문가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도와 문화재청,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관하며,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기보고 아시아 지역회의’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수원에서 열린다.
세계유산 정기보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29조에 의거해 당사국들의 협약 이행 현황을 보고하는 제도화된 행사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기보고 아시아 지역회의’는 기존에 등재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점검하고 각 국가의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인 동시에 유산 관리자 및 부처 간 네트워크 구축의 초석이 되는 자리다.
아시아지역 27개국 세계유산 담당자 및 세계유산 자문기구 대표, 국제자문단 등 약 130명이 참석해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점검하고 164개 세계유산의 보존 현황을 평가하며,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관한 공동 미래 전략 개발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은 이번 정기보고에서 지난해 등재된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을 포함한 10개 세계유산의 보존 현황을 발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체회의, 지역별·그룹별, 워킹그룹회의 등 주요 회의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과 잠정유산목록인 남한산성에 대한 답사도 진행된다.
첫날인 7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세계자연보전연맹,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원 등의 세계유산 자문기구와 아시아 27개국 담당자들의 발표가 진행되고, 토의도 이어진다.
8일 지역별·주제별 워킹그룹회의에서는 4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간 심도 있는 의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지며, 문화재청의 한국 세계문화유산 모니터링 사례발표도 진행된다.
9일 전체회의에서는 7, 8일 양일간 논의된 회의내용을 기반으로 내년 6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제3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보고될 아태지역 제2차 정기보고의 최종 권고안과 실행 계획이 확정된다.
10일은 회의 참가자 전원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인 남한산성과 세계유산에 이미 등재된 수원화성을 답사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유산협약 이행에 대한 미래 전략을 수립할 때 우리나라의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특히 이번 회의가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