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10시 수원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2016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를 열고 시장·군수, 도 관계자 등 60여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시장·군수 신년인사회에서 급한 불을 끈 보육대란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경필 지사는 26일 오전 10시 수원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2016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를 열고 시장·군수, 도 관계자 등 60여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남경필 지사의 인사 이동 간부공무원 소개와 인사말씀, ‘공유적 시장경제와 경기도정 강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사말,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의 ‘2016년 도정 추진방향 설명’, 양금석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부사항’, 시장·군수 신년 인사 등이 이어졌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신년인사회가 열린 ‘굿모닝하우스’에 대해 “기념비적인 건물”이라고 소개한 뒤 누리과정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2016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에서 시장·군수들이 새해 인사말과 함께 경기도에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 지사는 “경기도는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많은 갈등도 있고, 서로 간 대화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불을 끄게 된 것은 시장‧군수님, 도의회 여·야, 교육청, 도 집행부 모두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시장·군수님들이 각자 정치적 판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보육대란의 불이 옮겨 붙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다름을 인정한 게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준예산 상태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집행을 어젯밤(25일)에 했고, 시장‧군수님들이 모두 다른 정치적 입장 견해와 철학에도 불구하고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의회도 유치원과정에 대한 예산을 일부 세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경기도는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이제 근본적 대책 마련에도 함께 해야 한다. 2~3개월 뒤에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 시‧군이 지혜를 짜내고 다름을 하나로 묶는 자세를 도에서부터 열고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또 ‘공유적 시장경제와 경기도정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제는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오픈플랫폼’과 ‘경기도주식회사’, ‘판교제로시티’ 등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1개 시장‧군수를 대표한 인사말에서 “상생토론회를 두 번에 걸쳐서 진행했다. 도와 시‧군 간의 소통을 통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룹별로 토론했는데 공통주제를 31개 시·군이 도지사님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26일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2016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시장·군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2016년 도정 추진방향 설명’에서 ▲일자리(정책 금융 지원 확대, 중소기업 육성 및 취업지원, 콘텐츠 산업 기반 확충, 창조 사회‧경제 육성) ▲북부발전(경제인프라 구축, 문화‧관광 활성화, 교통 인프라, 제도 정비 및 통일 기반 조성) ▲안전(재난안전시스템 구축, 안전한 생활 환경, 편리한 교통) ▲2016년 경기도 시책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시장‧군수들은 신년을 맞아 인사말을 나누고 각자 시‧군이 가진 문제를 남경필 지사에게 건의했다. 특히 경기도 동부지역의 시장‧군수들은 자연보존권역인 동부권의 제도규제완화를 요청했고, 남경필 지사는 동부권을 위한 TF팀을 즉시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 이후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들이 굿모닝하우스의 집무실, 연회장, 게스트하우스를 이진실 학예연구사의 안내로 둘러본 뒤 오찬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