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의 실전 축구 내공으로 축구 활성화에 나서
ⓒ 사진제공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체육 분야에서 그동안 경기도 대표팀이 일군성과는 가히 대단하죠. 도의 큰 자랑거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올해 남은 큰 행사로는 10월20~26일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인데, 이 대회에서도 우리도 선수단이 무난히 8연패를 이뤄낼 거라 믿습니다.”
이백래(55) 위원장은문화공보위원회소관업무중특히체육분야에관심이많다. 말로만 앞서는 게 아니라 행동도 열심이다. 경기도의회 축구동호회(회장∙문화공보위원회 임기석 의원) 소속으로 직접 몸으로 뛰면서 축구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
실제로 경기도의회 축구동호회는 일명 ‘축구외교’를 표방하며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9월12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는 경기도의회 축구동호회와 미8군 축구단(단장∙미8군 작전부장 커리 피터(Curry Peter) 대령) 간 한미 친선 축구대회가 열렸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경기를 즐겨보자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를 기회삼아 도의회의원과 주한미군과의 교류를 통해 향후 협력체계를 위한 밑바탕을 만들어 보자는 게 그 핵심이었다.
지난 5월에는 말레이시아 사바주를 방문해 주의원들과 축구경기를 하기도 했다. 이백래위원장은 “당시 현지 교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위문도 할 겸 찾아갔는데, 교민들이 고국에서 자신들을 찾아 온 경우가 처음이라며 매우 반겨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백래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처음 수교를 위해 탁구를 이용한 ‘핑퐁외교’를 했듯이, 국가 간 외교나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는데 스포츠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지론을 폈다. 스포츠를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즐기기용으로 인식하는 것은 구세대적 사고방식 이라는 것.
지난 5월 경기도의회 축구동호회는 말레이시아 사바주를 방문해 주 의원들과 축구경기를 펼쳤다. 당시 찍은 기념사진. ⓒ 사진제공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스포츠 외교를 강조하는 이백래위원장 자신이 원래 축구선수 출신이다. 그래서 축구 얘기만 나오면 이백래위원장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거린다. 이백래위원장의 과거를 살짝 들춰보면 축구와 얼마나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를 꼽으라면 박지성이 단연1위를 기록할 터. 초등학교시절부터 축구선수의 삶을 살아온 이백래위원장도 한창 때는 지금의 박지성 만큼이나 명성을 날렸다고.
“23년 정도 되죠. 초등학교 때부터 외환은행팀 소속선수까지 활동한 기간이 15년, 그 후 청주대성중학교와 서울대신중학교에서 지도자로 8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으니까요.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에요. 축구얘기가 나온 김에 자랑 좀 해도 되죠?(웃음) 선수시절에는 ‘천하무적’이라 불릴정도로 실력을 발휘하며 제가 속한 팀이 거의 우승을 차지했어요. 외환은행에 스카우트 될 당시에도 랭킹1위를 기록했죠. 포지션도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험했고, 스피드도 좋아 전성기 때는 100m를 11초 78대로 끊었어요. 지도자를 할 때도 이끄는 팀이 1년에 패하는 경우가3~4번에 불과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죠.”
축구만 열심히 한 게 아니다. 보통 운동선수는 훈련이 힘들어 학업을 등한시하게 마련이지만 이백래위원장은 축구에도 매진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자했던 생활신조가 청년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촉망받는 축구선수와 현재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위원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백래 위원장의 축구사랑은 축구를 통한지역주민 간의 소통 및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지역구(안산시 상록구 일동∙이동∙성포동)인 안산지역에서는 50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70대 고령층을 위한 생활체육문화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사회활동 참여도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일자리도 거의 없거니와 체육활동 등 여가생활을 즐기고자 해도 그 기회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이백래위원장은 70대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구팀을 활성화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다. 또한 축구팀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상시 건강하더라도 고령의 나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만약의 응급상황에 대비하고자 경기가 열릴 때에는 항시 앰뷸런스도 대기 시켜 놓는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경기도내 안산과수원, 광명, 의정부 등 7개 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30개팀 정도 된다. 이백래위원장은 “다른 체육활동에 비해 쉬운 종목은 아니지만 70대 노인들이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모습을 오히려 즐긴다”며 “노인복지정책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일본 등 외국의 경우에도 대부분 60대까지만 체육활동프로그램이 보급되어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 70대 축구팀이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것은 주목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풍부한 문화관광 요소 더 발전시킬 것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회의 광경. 문화공보위원회는 ‘경기도문화예술교육 진흥 조례(가칭)’제정을 추진 중이다. ⓒ 사진제공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문화공보위원회 소속인 만큼 이백래위원장을 비롯한 12명의 소속위원은 도내 각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두루 참가한다. 현장체험을 통해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공연도 참관하고 경기도립미술관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등에도 참여해 경기도의 문화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와 국제레저항공전,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큰 규모의 국제행사를 여럿 치러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홍보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문화공보위원회는 이를 위해 대변인실에 이러한 행사의 홍보를 위한 특별예산을 지원했고, 대변인실에서 추진한 각종 신문∙방송매체보도 및 이벤트행사가 큰 성과를 거두며 각 행사장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그 중 올해 처음 치러진 국제레저항공전의 경우 성공적인 마무리에 힘입어 내년 개최 날짜도 벌써 확정됐다. 4월30~5월5일 올해와 같은 장소인 안산시 상록구 사동 옛 챔프카 경기장 용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국제레저항공전의 성공은 안산시에서 10여 년 전 개최했던 에어쇼의 실패 후 예상됐던 우려를 이겨내고 얻은 성과라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백래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경기도에서 직접 관여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 열릴 제2회 국제레저항공전에서는 무인항공의 활성화를 위해 약49만5000㎡(15만평) 넓이의 장소를 마련, 특별히 무인항공전도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공보위원회에서는 경기도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경기도문화예술교육진흥조례(가칭)’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경기도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결과 보고회를 개최해 조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관련 내용을 좀 더 다듬어 올해 안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경기도문화예술교육지원 협의회설치∙운영과 경기도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 지정, 학교 및 민간교육 시설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며 조례가 제정되면 경기도의 지역문화제와 축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기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문화관광적요소가 풍부한 경기도의 매력을 이백래위원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경기도는 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뛰어난 점이 많아요. 경기민요와 민속놀이 등도 다양하게 전해 내려오고,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조선왕릉40기가 지정됐는데 그 중 31기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보존 가치가 뛰어난 조선왕릉을 체계적인 복원정비를 거쳐 경기도를 왕실문화 체험의 관광명소로 알리는 것도 향후 힘써야할 부분이죠. 이외에도 역사성 깊은 서원도 많이 존재하는데 이것 역시 보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남한산성의 경우 이의 중요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이곳에서 활쏘기와 전통무예, 태껸, 합기도 등으로 이뤄지는 무술대회도 열 계획입니다.”
의정활동에 지역여론 수렴, 문화행사 참가, 축구 활동까지 이백래 위원장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후딱 지나간다.
“도민들이 ‘도의원은 무슨 일을 하고 다니나’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홍보가 취약한 점이 있어 활동 모습이 잘 안 비춰지고 알려지지 않을 뿐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 남은 기간 전국체육대회와 행정사무감사, 예산확정 등을 잘 챙겨서 도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이번 회기를 멋지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백래위원장은 현재 도의회 2선 의원으로 의회에 발을 디딘 이후 지금까지 문화공보위원회에서 활동해 오고 있으며, 경기도축구연합회부회장, 한사랑 자원봉사단장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