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점오염 관리 예보제’를 실시, 강우 시 불특정하게 하천에 유입되는 각종 수질오염물질의 사전차단에 나섰다. ⓒ G뉴스플러스 이광조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점오염 관리 예보제’를 실시, 강우 시 불특정하게 하천에 유입되는 각종 수질오염물질의 사전차단에 나섰다.
비점오염원은 공장폐수, 생활하수 등 하수처리시설과 같은 고정된 장소에서 처리가 가능한 점오염원과 달리, 도로 위 쓰레기나 기름막, 가축분뇨, 농업비료 등을 말한다.
경기도는 그동안 하수도보급률 증가와 환경기초시설 확충을 통해 유출경로가 명확한 오염원의 처리효율을 높임으로서 팔당상수원 수질을 1급수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유출 및 배출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비점오염원은 상대적으로 제거가 어려워 갈수록 오염부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기 강우가 12mm 이상인 경우 전량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환경부가 발간한 물환경관리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한강수계 수질오염 주 원인 42%가 비점오염원이며, 오는 2015년이 되면 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점오염원 차단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경기도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시작되는 6월부터 ‘비점오염 관리 예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보제는 기상청의 강우 확률 및 강우량 예보를 도내 전 시·군 담당자에 문자전송 및 행정정보시스템 게시를 통해 비점오염원의 하천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예보제는 기상청 강우예보에 따라 시군 담당자 문자전송→시설점검→현장조치 순으로 시행된다. 광주시 관계자가 예보제를 통해 전송된 문자메세지(사진 위) 확인 후 경안천 인근 도로노면을 청소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황진환
시행 방법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기상청의 강우예보가 7일전 나오면 소요기간이 5일 이상인 환경기초시설 청소·준설 작업 등을 실시한다. 2단계에선 기상청 2일전 강우예보를 활용, 10mm이상 예보 시 소요기간이 2일 이내 즉시 조치가 가능한 도로청소 등을 실시해 비점오염원을 사전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변진원 수질오염총량과장은 “현재까지 비점오염원 관리는 사후관리에 집중되어 있어 발생원에 대한 사전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보제 시행으로 환경기초시설 및 비점오염저감시설의 처리효율 증대와 도로청소 등 비점오염원 사전처리가 가능해져 하천 및 호수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예보제의 시행은 물론, 도정 방향에 따라 도내 하천에 인공습지와 저류조를 설치하고 노면청소차량을 구입해 비점오염원의 정화, 처리능력을 강화해 더 깨끗한 하천 만들기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