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이 끊어놓은 것은 대한민국의 허리만이 아니다.
경기도 역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분도(分道) 상태다. 북한의 개성과 개풍군, 장단군은 과거 경기도의 행정구역이었다.
이러한 연관으로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며 북한이탈주민 돌봄상담센터를 운영해 남한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13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김현수 기자
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서는 취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11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2013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2013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에서 평양민속예술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김현수 기자
‘일 드림(dream)! 희망 드림(dream)!’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평양민속예술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이력서 컨설팅, 취업 성공 수기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취업을 도왔다.
특히 이번 ‘2013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는 그간 각 기관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던 것과는 달리 70여개사(온라인 박람회 20여개사 포함)와 1,000여명의 구직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로 열려 취업의 질을 높였다.

한 북한이탈주민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 김현수 기자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 역시 기업 부스에서 열심히 상담을 받으며 취업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가기업 인사담당자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업무들이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가 넓다보니 구직자들의 거주지와 회사 간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아 채용의 효과가 높지는 않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크게 열리는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주최 측과 기업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한 점이 아쉽다. 무작정 크게 열기보다는 지역별·직종별로 세분화해 진행하면 효과가 더 클 것 같다”며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취업박람회와 함께 인터넷(newlife-jobfair.com)으로 온라인 박람회를 함께 운영했으며 박람회 종료 후에도 12월27일까지 북한이탈주민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28일에는 북한이탈주민 성공비전캠프를 계획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취업교육과정이나 경기도기술학교 입학지원 등 취업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