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마의 해’가 말굽을 박차고 희망찬 줄달음을 시작했다. 대개 말띠는 백말을 떠올리지만 60갑자에 의해 청(靑)·적(赤)·황(黃)·백(白)·흑(黑)마로 나뉜다. 2014 갑오년의 ‘갑(甲)’은 청색이다. 말은 건강하고 강인한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한다. 청마는 서양에서 행운의 상징인 ‘유니콘’을 일컫는다. 청마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재능이 뛰어나고 활동적이라 전해진다. 새해 벽두에 자연과 벗하며 말의 기운으로 활기찬 1년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겨울바다를 만날 수 있는 제부도 말·당나귀 체험장을 찾아 마력(馬力)에 흠뻑 빠져본다.

제부도 해수욕장을 달리고 있는 승마 체험객들. 고삐를 풀어놓아도 어미 곁을 따라 달리는 어린 망아지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제부도 말·당나귀 체험장이 있는 제부도는 한 해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기 서해안의 명소다. 화성팔경 중 하나로 수도권과 한 시간 거리의 갯벌 체험과 해수욕장,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 등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경관이 돋보이는 매바위와 바닷길 산책로, 놀이기구를 타는 제부랜드 등과 함께 연계하면 훌륭한 하루 나들이 일정이 완성된다. 근거리에 전곡항·궁평항 등 관광지도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추억의 힐링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승마 체험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승여(당나귀) 체험과 먹이 주기도 겸해 가족단위 여행지로 제격이다. 초보자를 위한 울타리 안의 갈대숲 코스와 중급자를 위한 산악 해변도로 승마 코스를 운영한다.
말을 전혀 타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간단한 승마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승마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높이가 낮은 당나귀를 쉽게 탈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승마 체험(1만5천 원), 승여 체험(1만 원), 외승 코스(15만 원) 등이 거리에 따라 다르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승마 체험장 이하늘 대표는 “귀족 스포츠로만 인식됐던 승마가 최근 대중화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전신운동인 승마는 신체골격을 교정해 주는 재활운동으로 활용되며,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레저를 겸한 훌륭한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모래벌판에서도 힘차게 줄달음하는 말의 힘이 새삼 경이롭기까지 하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제부도 말·당나귀 체험장 위 산마루에는 말, 당나귀, 사슴 등을 키우는 제부 동물농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농장 한쪽에는 한겨울에 이용하는 실내 승마장을 개설 중이다.
제부 동물농장 이갑훈 이사는 “전국의 34%인 50여 개의 승마장을 보유한 경기도가 말 관련 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졌다”며 “승마 체험은 물론 향후 말·당나귀 사육을 늘여 말고기 시식·판매 등도 해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체험장에 들어오려면 사전에 제부도 관리사무소(031-355-3924)를 통해 바닷길 통행 시간표를 알아둬야 한다.
■ 제부도 말·당나귀 체험장
(www.jebufarm.com)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282-1

갈대숲 당나귀 체험 코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