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말하기대회 예선`이 진행중인 경기도청 제1회의실 ⓒ 김예빈 기자
한민족이 단일민족이라는 이야기는 어느덧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이미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한국, 그런 시대에 발맞추어 경기도에서도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4 전국 다문화가정 말하기대회`도 그 중 하나이다.
말하기대회
10월 9일에 열리는 본선에 앞서 9월 20일과 24일, 총 두 번의 예선이 치러진다. 경기도청에서 치러지는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예선은 9월 20일, 마찬가지로 경기도청 제 1회의실에서 치러지는 한국어 말하기대회 예선은 9월 24일에 진행된다.
경기도청 관내에 부착되어 있는 다문화 가정 말하기대회 포스터 ⓒ 김예빈 기자
그중에서도 이번 기사의 주인공은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예선’이다. 지난 9월 20일 토요일, 경기도청 제1회실에서는 31명의 참가자와 함께 예선대회가 진행되었다. 대회는 1시부터 다문화가족 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심사위원 소개, 예선대회, 향후일정 안내 및 폐회 순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에서 진행된 만큼 전체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 주민이었으며, 인접한 서울과 인천에서도 각 5명 이상이 참여했다. 언어별로는 한국과 인접한 중국과 일본이 압도적인 수를 보였고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헝가리,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특징, 모국과 한국의 비교, 자신의 꿈, 외국어에 대한 애정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참가자 나이는 7세부터 15세로 다양했다. 이들은 동일한 내용으로 한국어로 2분, 모국어로 2분씩 발표를 진행했다.
헝가리 다문화가정 이소현 양의 발표 ⓒ 김예빈 기자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도 헝가리 다문화 가정의 15세 이소현 양은 유창한 한국어와 헝가리어 구사 능력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헝가리의 공통점과 한국과 헝가리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며 말하기를 진행했고, 애국가 이야기로 특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열린 예선대회 합격자들은 추후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10월 9일에 열리는 본선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무지개빛 언어에 날개를 달자’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2014 전국 다문화가정 말하기대회는 경기도가 주최, 주관하는 대회로 전국 2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본선은 10월 9일 목요일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에서 진행되며 경연대회뿐만 아니라 깃발 퍼포먼스, 갈라쇼 등의 축하공연과 시상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