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타 연주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김민지 기자
지난 18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 아코디언과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경기도광역치매센터 이전 개소를 축하하기 위한 식전 공연이었다.
이날 도인재개발원에서는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고 경기도광역치매센터 이전을 알리는 개소식이 열렸다. 도광역치매센터는 그간 용인의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에서 임시로 운영돼오다 경기도인재개발원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치매관련 단체 관계자, 치매환자와 보호자 등이 참석했다.
치매인식 설문조사에 참여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 김민지 기자
치매란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치매가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57만6000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경기도 내 환자는 11만2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곧 가족동반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치매는 결코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는 문제이다. 모든 이웃과 가족들이 함께 보살펴야하며 지역사회 차원의 극복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경기도광역치매센터의 개소는 이 같은 길을 열어가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광역치매센터 윤종철 센터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치매 예방과 치매환자의 치료 관리를 위해 헌신한 경기도 치매사업 유공자 포창이 이루어졌다.
남 지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 김민지 기자
남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의 수많은 행사장들 중 가장 분위기가 아름다운 행사장인 것 같다”며 행사에 대한 특별함을 표현했다. 또한 “치매는 서로가 관심으로 지켜볼 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인 관심 확산을 당부했다.
경기도 치매예방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박해미 씨도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것과 경기도민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외빈의 현판제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 김민지 기자
도광역치매센터는 앞으로 치매 연구와 인식개선 사업, 치매관리 전문교육 등 치매관련 사업 전반을 살피고, 국가치매관리 정책을 지역 실정에 맞게 확대·보급시키며 분당서울대병원의 중앙치매센터, 6개 도립노인전문병원, 45개 보건소와 연계해 치매종합지원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치매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어 치매로 고통 받는 환자와 그 가족 모두 진정으로 ‘굿바이! 치매’를 외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