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올해로 제6회를 맞은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다큐의 빛, DMZ Docs`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한 아시아 전역의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큐백일장, 경기도 청소년 500인 원탁회의, 시네마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더 풍성한 영화제로 개최되었다.
영화제에는 30개국 111편(해외작 78편, 국내작 33편) 국내외 다큐멘터리(국제경쟁 534편 출품 / 국내경쟁 총 127편) 등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다양한 다큐작품이 출품되는 만큼 다큐와 함께할 수 있는 ‘다큐백일장’도 함께 진행되었다.
‘다큐백일장’은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야기를 만난 뒤 자유롭게 감상문을 쓸 수 있는 행사였다. 이 행사는 메가박스 킨텍스에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었다.
다큐백일장이 진행된 킨텍스 메가박스 ⓒ 최윤호 기자
다큐백일장은 9월 20일부터 21일에 걸쳐 총 4회로 이루어졌다. 지정작으로는 ‘안녕,헐리우드’, ‘반짝이는 박수 소리’, ‘잡식가족의 딜레마’, ‘울보 권투부’였으며, 각 회차에 맞춰 차례로 상영되었다. 이 작품들은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며 전 세계의 생명과 평화로운 소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다큐백일장에 참가하기 위해 몰린 인파 ⓒ 최윤호 기자
다큐백일장 참가자들은 다큐 영화 관람 후 원고지에 감상문을 작성해서 제출했다. 다큐백일장에 참여했던 이현주 학생(17)은 “평소 관심이 많던 다큐를 보고 글을 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다음 번에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한 후 생명과 소통에 대해 논리적, 창의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던 이번 백일장은 청소년들에게 다큐와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다큐멘터리가 많은 교육적 가치를 함유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울림 또한 전할 수 있었다.
“사회적인 어두운 면을 ‘밝은 분위기의 다큐’로 만들고 싶었다“는 이길보라 감독의 말처럼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다큐멘터리가 생명과 평화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과 만남을 갖는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이길보라 감독 ⓒ 최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