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제다큐영화제가 메가박스 킨텍스 외부사진 ⓒ 유세현 기자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경기영상위원회에서 독립한 채 올해 첫 발검음을 내딛게 되었다. 이번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대한민국의 대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총 8일간 메가박스 킨텍스와 일산 호수공원 및 상영관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 아시아 다큐의 빛, DMZ 국제다큐영화제
메가박스 킨텍스 내부사진 ⓒ 유세현 기자
이번 제6회 DMZ 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30개국의 다양한 111편(국내작 33편, 해외작 78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 특히 이번 해는 DMZ프로젝트마켓의 지원을 받은 총 9편의 다큐멘터리 중 8편의 다큐멘터리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DMZ프로젝트마켓은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을 위한 피칭을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신진 감독들을 발굴하면서 24편의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관객들과 만만났다.
또한 그 외에 다큐백일장, 500인 청소년 원탁토론, DMZ로케이션 투어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행사와 특별야외상영, DMZ평화자전거행진과 같은 특별행사도 진행되어 풍성한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관객과 소통하는 DMZ 국제다큐영화제
이번 영화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관객과 바로 옆에 실재하는 우리 삶의 이야기와 생명이야기를 영화제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영화제로서의 색깔을 확실하게 나타내며, 배우이자 이번 DMZ 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조재현 씨가 영화 시작 전 도슨트로 참여하여 작품을 설명하는 ‘올어바웃다큐’를 편성하는 등 보다 편하게 관객들이 다큐멘터리에 접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올어바웃다큐 중 한 작품인 <꿈꾸는 발레리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발레리나 베로니카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신체적 고통, 피로와 싸우며 완벽을 추구하는 그녀의 삶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올어바웃다큐의 다큐멘터리인 <다르덴 형제에게 보낸 편지>는 주인공 브래들리가 <자전거를 탄 소년> 영화를 보고 영화 속 주인공 시릴에게 격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내용이다.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어 다큐멘터리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하였다.
영화제 현장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관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외국인까지 다큐멘터리를 보기 위해 참여한 다양한 관객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영화 상영을 기다리며 DMZ 국제다큐영화제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거나 다큐멘터리의 줄거리를 미리 읽어보는 등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었고, 진지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시청하였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다큐멘터리에 박수를 보냄으로써 다큐를 통해 느낀 감동도 드러내었다. 음악, 교육, 가족 등 우리 주변의 삶과 관련이 있는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어 많은 감동과 공감을 관객들로부터 이끌어내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해 갈 DMZ 국제다큐영화제의 미래를 응원하며 생명과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곳, 올해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관객들에게 다가온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