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소?”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의녀가 2014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진찰하고 진맥을 짚습니다. 조선시대에서 현재, 혹은 현재에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이라도 한 걸까요. 궁궐 안에서 펼쳐지는 진풍경에 신비스러운 기분마저 드는데요.
거짓말 같은 이 상황은 지난 20일과 21일 남한산성행궁에서 연출된 장면입니다.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사진을 통해 눈치 채셨겠지만, 이 기간 동안 남한산성행궁 좌승당에서는 ‘산성동의보감’이라는 궁궐 내의원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행궁을 찾은 시민들은 흥미로운 경험과 함께 자신의 건강상태까지 체크하며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의복을 입은 한의사로부터 진맥을 받아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색다른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그런가 하면, 이 프로그램은 실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마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당시 남한산성행궁을 찾은 고종은 행차 기간 동안 약방을 설치하고 의원을 뒀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행궁 안에서는 내의원 체험 외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동시에 이뤄져 옛 모습과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습니다.
행궁내 도서관이라 불리는 외행전 남행각에서는 궁궐서책체험이 진행됐는데요. 이곳에서는 옛 책 만들기와 부채 만들기, 한자교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왕실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까지 찍어볼 수 있는 궁궐의복체험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더군요.
이밖에 다도 예절을 배우며 마음의 휴식을 얻어갈 수 있는 궁궐다례체험. 곤룡포, 무사복 등 조선시대 의복과 책갈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궁궐공방체험 등 특별한 행사가 행궁 내 여러 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행궁에서는 또, 경기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악기, 나전칠기, 도자기, 족자 등 전통기능 보유자들이 직접 제작과정을 시연하고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운영돼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1-나호 사기장(청화백자)의 전시와 도자기 만들기 체험부터.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6호 벼루장 전시와 시연.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4-가호 나전칠기(칠장)에 대한 전시와 시연까지.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모두 15개 종목에 달하는 작품들을 행궁 안에서 만나고 체험해 볼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내의원 의관과 현대인, 남한산성행궁에서 조우한 사연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남한산성행궁의 객사이자 현재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인화관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예능 종목에 대한 공개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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