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기항공전’의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항공전은 작년 안산항공전과 달리 공군과 손을 맞잡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올해는 체험형 종합 항공축제로 더욱 커진 규모와 풍부한 내용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항공전에서 에어쇼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신천선 소령을 만나 경기항공전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천선 조종사. ⓒ G-LIFE 제공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에서 에어쇼를 기획하는 비행통제 장교이자 조종사 그리고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신 소령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서도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 소령에 따르면 이번 항공전은 단순히 보는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는 “공군이나 조종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번 항공전을 통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군 전투기가 석양을 배경으로 비행 중이다. ⓒ 공군 제공
이번 항공전에서는 오랜 훈련을 통한 고도의 비행기량을 요구하는 에어쇼도 예정돼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에어쇼는 ‘블랙이글’로 8명의 조종사로 구성된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블랙이글’은 자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B로 연간 50여 회에 가까운 특수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선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최고의 실력을 갖춘 조종사만이 ‘블랙이글’의 조종사가 될 수 있다. 최고의 조종사들이 이끄는 ‘블랙이글’은 이착륙과 그라운드 퍼포먼스를 포함해 40분 풀타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천선 소령은 역시 이번 항공전에서 가장 눈여겨 볼 프로그램으로 ‘블랙이글 쇼’를 추천하며 “블랙이글 쇼를 통해 우리나라 공군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해외 유명 비행사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에어쇼와 더불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바로 항공 탑승체험이다. 사전 신청자 중 심사를 통해 공군 수송기와 헬기, 경기도 소방헬기 등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폭탄이 떨어지고 그 속에서 인명을 구출해내는 긴급출동 모의시범도 선보인다.
헬기가 산불진화 시범을 보이고 있다. ⓒ 경기항공전 사무국 제공
신 소령은 항공전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공군이나 조종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종사라는 직업이 자랑스럽고 나중에 아들이 조종사가 되겠다고 하면 아낌없이 지원할 생각이다. 그러나 하고 싶다는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조종사가 되기까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험난하고 어려운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또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다. 이를 이겨낼 자신이 있다면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경기항공전은 세류역에 인접한 수원 공군기지에서 펼쳐짐에 따라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권 거주민들의 접근성도 높아져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