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세력으로 인한 차별을 다룬 내용의 ’울보 권투부’를 개막작으로 막을 열었던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 24일 폐막했다.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국제경쟁, 한국경쟁, 청소년 경쟁, 글로벌 비전, 아시아의 시선, 한국다큐쇼케이스, 올어바웃다큐, 특별전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수많은 다큐멘터리 작품이 고양시 메가박스 킨텍스에서 상영되었다.
메가박스 킨텍스의 모습(왼쪽)과 김경만 감독과의 만남(오른쪽) ⓒ 지효인 기자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 관람을 외에도 특별야외상영, 단체관람 프로그램, 포차라운지, 경기도 청소년 500인 원탁회의, 다큐백일장, 시네마 +콘서트, 평화자전거 행진 등의 행사가 마련되었다.. 매일 오후 10시 혹은 11시까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있어서 자신이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를 쉽게 찾아서 관람할 수 있었다.
그중 리우 베일런 감독의 ‘사랑해, 중국(2014.40min)‘은 마오쩌둥이 이끈 문화대혁명을 조명하며 동시에 마오쩌둥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허황된 행적을 신랄한 어조로 그려내면서 현재 중국의 모습을 비판했다.
또 다른 다큐멘터리인 김경만 감독의 ‘삐소리가 울리면(2014.10min)’은 죽은 이승복에 대한 내용이다. 직접 영화관을 방문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김경만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삐’ 소리를 넣는 효과로 주위를 집중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큐멘터리를 관람한 한 관람객은 “이번 다큐영화제를 계기로 영화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는 다큐멘터리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제6회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수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 24일 메가박스 킨텍스 M관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영화제 폐막식은 청소년 프로그램과 영어다큐백일장 시상, DMZ프로젝트마켓 지원 선정작 발표, 각 경쟁부문 수상작 시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대상인 ‘흰기러기상’은 라 프란시스 감독의 ‘9월의 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월의 새들’은 투명한 벤 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유리 너머 도시를 탐색하여 고해성사실로 초대된 그들의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관객들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성공리에 폐막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앞으로 있을 다음 영화제를 기대하게 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