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국내 최초 ‘2014 국제 마스터 가드너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마스터 가드너’란 도시농업에서 경작활동뿐만 아니라 조경 및 정원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곽혜련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장,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등을 비롯해 독일, 일본, 미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모전 시상식, 축사,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서예원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도시농업은 이전까지 서양 산업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우리 미래의 비전이 될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도시 농업은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일자리 창출, 행복한 여가활동 등 여러 방면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훌륭한 미래 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도시농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향이 잡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남 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예원 기자
이어 강득구 의장은 “회색도시의 대안으로 우리는 녹색도시를 이야기한다. 가정에서 텃밭, 베란다, 옥상 등에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재배하는 활동은 공동체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 또한 2010년부터 경기도 도시농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도시농업 지원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 의장은 또 “도시농업에서 농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조경이다. 도시농업과 조경을 접목시켜 조화롭게 가꾸는 것이 오늘 모인 마스터 가드너 분들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마스터 가드너 분들의 아이디어로 도심 속 생태 경기도를 이루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도시농업 연관 사업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 중이다. ⓒ 서예원 기자
곽혜련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장도 “2000년 초반 미국 유학시절, 처음 ‘마스터 가드너’ 제도를 접하게 되었다. 10여 년 전부터 이미 활성화되어있는 미국의 도시농업을 보며 우리나라 도시농업이 정착하게 위해서는 ‘마스터 가드너’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이렇게 국제적인 자리가 열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마스터 가드너’ 역할이 활성화되어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소식이 끝난 후 남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은 잔디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도시농업 연관 산업 상품 전시와 ‘한평 텃밭 가꾸기’ 공모전의 수상작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농업은 공익적인 가치가 크다. 도시의 텃밭이나 건물 옥상의 정원, 자연학습장은 녹색 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주며, 조경은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킨다. 건물 옥상과, 텃밭, 베란다 등에 심어진 식물들은 유해가스를 흡착, 산소와 수분을 배출하여 도시를 맑게 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도시농업전문가(마스터 가드너)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향후 10년간 5만 여명의 마스터 가드너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을 구경하고 있는 남 지사. ⓒ 서예원 기자
한편 ‘2014 국제 마스터 가드너 컨퍼런스’는 도시농업 발전방향 모색과 함께 26일 도시농업 토크 콘서트, 27일 도시농업 탐방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