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오염에 따른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이 가속화되며 그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초미세먼지 필터 마스크가 인기를 끄는 등 마음 편히 외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맑은 공기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야 할까. 우리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며 일상생활 중에도 가능하다.
승용차 없는 주간을 알리는 포스터. ⓒ 최다은 기자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Car Free Day)을 맞이하며 경기도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승용차 없는 주간‘을 시행했다. 차 없는 날이란, 대중교통,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며, 점차 승용차 없는 주간으로 발전 중이다. 경기도는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를 통해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녹색생활 실천 운동 확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맞추어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관공서, 학교, 민간단체 참여를 통한 녹색생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천대 환경 동아리 ‘VIP그린라이터’. ⓒ 최다은 기자
특히 이번 승용차 없는 주간에는 경희대, 아주대, 대진대 등 경기도 내 9개 대학교, 13개 동아리가 합동으로 ‘우리학교 승용차 없는 주간’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 대학생이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에 대한 퀴즈를 풀고 있다. ⓒ 최다은 기자
가천대 환경 동아리 ‘VIP그린라이터’는 캠페인 기간 동안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관련 퀴즈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VIP그린라이터 동아리의 박상범(환경에너지공학3학년) 회장은 “승용차 없는 주간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환경보호와 실천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다짐하는 가천대 학생들. ⓒ 최다은 기자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가천대 학생들은 환경보호 실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B(bus), M(metro), W(walk)를 이용하겠다는 다짐의 기념촬영도 하는 등 즐겁게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지역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 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서울(298만대)과 인천(117만대)을 합한 415만대보다 훨씬 많은 457만대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등록된 지역인 만큼 차량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의 문제도 심각하다. 이미 수도권 지역 대기오염은 OECD 주요도시보다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편의를 위해 무심코 이용한 자가용이 내 고장과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처럼 환경오염의 주범인 우리가 이제는 환경보호를 위해 나서야 할 때이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이제부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