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여주시 세종대왕릉을 방문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열린 ‘훈민정음 반포 568돌 기념 한글날 행사’에 참석해 경기도가 우리의 고유 언어인 한글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글날을 맞아 훈민정음 반포 568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와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문화원이 주관했다.
행사는 남경필 지사와 원경희 여주시장,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 장동길·원욱희·김규창 도의회 의원, 김문영 여주문화원장과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립국악단의 궁중음악 연주, 경기도립무용단의 궁중정재공연, 헌화 및 분향, 훈민정음 서문 봉독 등이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 국가의 왕이 백성들을 위해 이미 사용하던 글자를 두고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는 데에 세계가 감탄하고 있다”며 “한글은 지구상 3000여 문자 중 창제 동기와 원리가 밝혀진 유일한 문자이며 사용하기 쉬운 최고의 문자”라고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말과 글은 생각과 혼을 담는 그릇으로, 한글을 올바로 사용하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분들이 한글 지킴이가 돼 한글을 쉽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도민들의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사회적 협업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지난 9월 30일 박창순 경기도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가 의결되면서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남 지사는 세종대왕릉에 참배하고, 세종대왕릉 재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한글 어제와 오늘전(展)’을 관람했다. 또한 경기방송 ‘박철쇼’에 출연해 “경기도 및 도내 공공기관은 이해하기 쉽고 편리한 한글로 문서를 작성하는 등 한글을 사랑하고 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한글사랑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뮤지컬 ‘세종대왕이 뿔났다’를 비롯한 지역예술단체의 문화공연이 펼쳐졌으며, 한글날 기념풍선 나눠주기, 훈민정음 문자 보내기, 한글 가훈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미영(이천시 부발읍) 씨는 “화창한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한글을 비롯한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 앞으로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한글날 기념행사 주요내빈들이 세종대왕릉에 참배한 후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글, 사랑해요!”를 외치고 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