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수원 공군기지에 몰렸다. 올해로 경기도에서 6회째, 수원에서는 첫 번째로 열린 ‘공군과 함께하는 경기항공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공식 개막식에 앞서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곡예 비행사 졸탄 베레즈가 아찔한 곡예비행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공중에서 회전을 이어가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사이길 바라며
![내빈들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를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43911854.jpg)
내빈들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를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전성민 기자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이번 항공전은 9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수많은 내빈과 군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축사를 맡은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은 “국민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행사를 개최했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남 지사는 “어린이들이 항공전을 통해 미래의 꿈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민관군의 협력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항공전의 시작을 축하했다.
![휴비 톨슨의 곡예비행이 행사의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51368636.jpg)
휴비 톨슨의 곡예비행이 행사의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 전성민 기자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이어졌다. 미국 출신의 곡예 파일럿 휴비 톨슨이 단독 곡예비행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군의 인사
![차례로 소개되는 대한민국 공군 항공기들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54925520.jpg)
차례로 소개되는 대한민국 공군 항공기들의 모습. ⓒ 전성민 기자
이어서 대한민국 공군의 축하비행이 펼쳐졌다. 여러 종류의 항공기들이 차례로 관람객들에게 소개되었다. 거대한 항공기가 눈앞에 위용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의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행사장을 찾은 김남준(62)씨는 “높아진 수준의 공군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우리나라의 안보가 믿음직스럽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블랙이글, 하늘을 수놓다
공군 특수 비행팀의 블랙이글 편대가 창공을 가르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팀답게 절묘한 비행이 계속되었다. 하늘을 색색이 수놓는 블랙이글 편대를 놓치지 않으려 관람객들의 시선이 분주히 움직였다. 여기저기서 관람객들의 탄성이 끊이질 않았다.
![하늘을 색색이 수놓으며 관람객들을 맞는 블랙이글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53254870.jpg)
하늘을 색색이 수놓으며 관람객들을 맞는 블랙이글의 모습. ⓒ 전성민 기자
![다양한 대형으로 비행을 펼치고 있는 블랙이글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51657032.jpg)
다양한 대형으로 비행을 펼치고 있는 블랙이글의 모습. ⓒ 전성민 기자
![에어쇼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는 블랙이글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54060332.jpg)
에어쇼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는 블랙이글의 모습. ⓒ 전성민 기자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블랙이글 에어쇼는 이 날 행사의 백미로 꼽힐 만큼 다양한 곡예비행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얻었다.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비행을 마친 블랙이글팀에게 끝까지 손을 흔들었다.
다채로운 행사의 장 펼쳐져
![관람객들이 공군의 항공기들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79776398.jpg)
관람객들이 공군의 항공기들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 전성민 기자
에어쇼가 끝난 뒤에도 행사는 활기를 이어갔다. 비행장 곳곳에 항공기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반겼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거대한 항공기를 눈앞에서 직접 경험하고, 일부 항공기엔 탑승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각 항공기마다 군인들의 안내도 덧붙여졌다. 항공기 전시 외에 항공교육존, 안보장비 전시 등 관람객들이 직접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었다.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의 모습.](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76796306.jpg)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의 모습. ⓒ 전성민 기자
![제3야전군의 화려한 격파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301576736580.jpg)
제3야전군의 화려한 격파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 ⓒ 전성민 기자
행사장 한쪽에서는 육군의 전차 전시가 이루어지는 한편 제3야전군의 태권무 공연과 격파 시범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예정된 행사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다채로운 행사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끝까지 잡았다. 이 날 행사의 진행을 도왔던 공군 관계자는 “행사장을 방문해준 관람객들에게 자랑스러운 공군의 모습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고, 많은 분들이 행사를 즐기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 아쉬운 점도
한편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은 행사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날 개막식에만 10만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와중에 적절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관람객들의 불평이 나왔다.
탁 트인 비행장의 특성상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공간이 부족했고, 푸드 코트와 간이 화장실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려 관람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항공전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에 불편사항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기도 했다.
민관군이 소통하는 최대의 에어쇼
다소 불편한 점이 존재하긴 했으나 이 날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했다.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은 저마다 공군 항공기의 위엄에 감탄하고, 평소 할 수 없었던 경험을 추억으로 가져갔다.
행사의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수원에서 처음 열린 이번 항공전이 민관군 협력 아시아 최대 에어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국가 안보의 핵심인 공군이 시민의 곁에서 이어나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