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릉 가는 길](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455706772007.jpg)
세종대왕릉 가는 길 ⓒ 유지아 기자
글자를 몰라 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는 문자, 한글.
훈민정음 반포 568돌 한글날을 맞은 10월 9일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 및 전국학생백일장대회를 포함한 한글날 경축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와 여주시, 여주문화원, 여주대학이 공동 주최한 한글날 경축행사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세종대왕릉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5만 명 가까운 관람객들과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을 기리고 가을정취를 만끽하는 기회가 되었다.
![왼쪽위부터시계방향으로 다양한 체험부스,소원써주기체험,전기중서예가,공개라디오현장](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00455704789642.jpg)
왼쪽위부터시계방향으로 다양한 체험부스,소원써주기체험,전기중서예가,공개라디오현장 ⓒ 유지아 기자
올해 한글날 경축행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경희 여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한글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어린이 한글 인형극, 가족 뮤지컬 `세종대왕이 뿔났다`, 명사초청 강의, 아름다운 편지글 전시회 `어제와 오늘`,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져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했으며, 소원 써주기, 한글 초콜릿 만들기, 한글 이름표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은 행사에 풍요로움을 더했다.
특히, 이날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경기방송의 ‘박철쇼’ 공개라디오 현장이었다. 한글날을 기념하여 공개방송으로 진행된 ‘박철쇼’는 다양한 게스트의 출연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글날 경축행사와 더불어 진행되었던 제17회 전국 학생 백일장 대회는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세종대왕릉 풍경 그리기와 글짓기, 시쓰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전국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세종대왕의 학업정신을 이어 저마다의 실력을 겨루는 경연의 장이 되었다.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릉을 찾았다는 최재은(여주시, 18세) 씨는 “가까운 곳이지만 평소엔 잘 안 오던 곳인데, 이렇게 한글날을 계기로 오게 돼서 좋다”며 “백일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이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더욱 풍성한 한글날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한글날을 맞이하여 세종대왕릉을 찾아 백성을 위한 임금의 애민정신과 한글에 담긴 참다운 뜻을 새겨보는 한글날 경축행사로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성을 느끼고 자부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