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지난 9일 개막식을 가졌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33327048797611.jpg)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지난 9일 개막식을 가졌다. ⓒ 조성윤 기자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공군비행장에서 첫 비행을 시작했다. 12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진 이번 항공전은 개막식 당일에만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개막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와 행사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2014 경기항공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33327046815246.jpg)
2014 경기항공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조성윤 기자
■ 안산에서 수원으로, 더 커지고 화려해진 아시아 최대 에어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경기항공전의 가장 큰 특징은 장소를 옮겼다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안산에서 개최되었고 이름도 ‘경기안산항공전’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한민국 공군과 손을 잡고 수원에서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9일 오후 2시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 정미경 국회의원,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 배수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 등이 참석하면서 경기항공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식전행사인 고공강하와 해외 곡예비행을 시작으로 군악•의장대 시범, IT국악밴드 ‘카타’의 연주 등 화려한 무대 행사가 이어졌다.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공군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수원기지에서 항공전 축제를 열게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비행장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공군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오늘 오신 모든 분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도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경기항공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아울러 “6회째 이어진 경기항공전은 이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에어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경기항공전을 통해 어린이들을 꿈과 희망을, 어른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선보인 곡예비행은 이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33327041372129.jpg)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선보인 곡예비행은 이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 조성윤 기자
■ 창공을 가로지르는 블랙이글과 곡예비행팀의 화려한 곡예비행
항공전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는 단연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화려한 ‘곡예비행’이 아닐까? 이번 항공전 역시 화려한 에어쇼가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에어쇼 사상 최대 규모인 40여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축하비행을 펼치며 경기항공전의 위상을 당당히 뽐냈던 것. 또 미국 곡예비행팀 국가대표 휴비 톨슨과 헝가리 출신 곡예사 졸탄 베레즈 등 해외 비행사들이 경기항공전을 위해 하늘에서 특별한 공중 공연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곡예비행. 블랙이글팀의 비행기가 10월의 창공을 가로지르며 화려한 비행 묘기를 선보였다. 시끄러운 전투기 엔진음도 하나의 교향곡처럼 들렸다. 창공을 가로지르는 순간 만큼은 더 이상 시끄러운 공해가 아닌 하나의 즐기는 요소가 되었다.
![다양한 부스 역시 경기항공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33327048701479.jpg)
다양한 부스 역시 경기항공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 조성윤 기자
■ 화려한 에어쇼와 다양한 부대 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에어쇼뿐만 아니라 각종 부스에서 마련한 체험과 전시 행사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주항공연구원의 ‘인간동력항공 체험’과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체험’이 유독 어린이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공군 고공강하 시범, 산림청 산불진화 시범, 공군 탐색구조 시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기내 체험 등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체험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밖에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준비한 행사장에서는 구조대 체험, 풍수해 체험 등 각종 체험 행사도 많은 눈길을 받았다.
경기도에서 주최한 만큼 경기도 관련 기관의 부대 체험도 특히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실학박물관의 목판인쇄, 핀버튼, 제기 만들기 체험과 백남준아트센터의 액자그림 만들기(퐁텐블로)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었다. 뻔한 항공전이 아닌 체험과 볼거리,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는 행사들이었다.
이번 항공전에선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미 공군 공중 급유기 KC-131, 공군 차세대 전투기인 F-15K, 공군 첨단 수송기 C-130J 등 다양한 한미 공군 전력이 소개되었고, 패트리어트 레이더와 발사대, 국산 휴대용 미사일 신궁,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타우르 등 346점의 공군 최첨단 항공무기도 전시되어 항공전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일부 전투기종은 직접 조종석에 앉을 수 있고 사진 촬영도 가능해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또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일부 관람객들에게는 공군수송기와 공군헬기, 경기도 소방헬기 등을 타고 수원비행장을 이륙해 서해안까지 비행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졌다.
![전시된 미군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는 관객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13133327068933003.jpg)
전시된 미군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는 관객들 ⓒ 조성윤 기자
유난히 푸른 10월 가을 하늘,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 화려하게 비행하는 전투기들과 땅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통해 이날 방문한 10만 관객들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던 경험을 하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푸른 추억과 꿈을 청명한 가을 하늘에 새기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