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단풍철을 맞아 도내 주요 명산 등산정보를 제공하며, 질병피해 및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G뉴스
푸르렀던 산들이 서서히 옷을 갈아입는 청명한 가을이면 단풍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올해 경기도 지역 단풍은 고대산, 명성산 등을 시작으로 10월 3~18일이면 첫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10월 27일경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단풍이 유명한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등은 경기지역에서 거리도 멀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넘쳐나는 방문객으로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경기도가 가까운 거리에서 단풍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경기 명산을 소개한다.
■ 팔당댐이 내려다보이는 억새의 산, 검단산(하남시, 627m)
하남시청에서 동쪽에 위치한 검단산은 정상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와 하남시를 비롯해 서울과 양평 일대, 팔당호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서울 근교의 일일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북한산 너른 물길이 한눈에, 운길산(남양주시, 610m)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가 아담하고 산세도 부드러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출발점은 각기 다르지만 수종사가 중간 기착지이며, 수령이 500년 넘은 운길산 은행나무가 유명해 가을철 나들이 등산객이 많다.
■ 황금빛 은행나무로 가을향기가 물씬, 용문산(양평군, 1,157m)
경기도에서 화악산, 명지산, 국망봉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기암괴석과 고산준령을 고루 갖추고 있는 산이다. 산이 높고 생각보다 험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지만 산기슭에 있는 고찰 용문사와 천연기념물인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특히나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경기도의 작은 금강산, 소요산(동두천시, 559m)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 해 이름 지어진 이 산은 빼어난 경관과 휴양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며, ‘경기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는 소요산 계곡과 폭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진달래가 필 무렵부터 단풍이 드는 가을까지 아름답다.
■ 바위와 암릉의 천의무봉, 운악산(가평, 포천, 935m)
화악산, 간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는 산으로, 그중에서도 가장 수려해 산 자체로도 명산이라 할 만하다. 기괴한 모양의 산봉우리와 바위들이 산의 골격을 이루며, 산골마다 백년폭포, 무우폭포 등 아름다운 폭포들이 숨어 있다. 가을 단풍이 특히 유명한데 여러 암벽을 넘는 재미가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더한다.
■ 바위와 갈대가 어루러진 산, 명성산(포천시, 922m)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산으로 산 속으로는 억새를 기르고, 산자락은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사계절 즐거움을 주는 산이다.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경사가 급해 산행이 조금 어려운 반면 바위가 발당해 웅장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흙이 많아 대체로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팔각정 주변에는 억새군락지가 있어 가을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한편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산악사고 1652건 중 35%에 해당하는 580건이 가을철에 발생했다”며 “산행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안전수칙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