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20억 원을 들여 도내 전통시장 안전시설을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 성남 중앙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재난위험시설을 현장점검한 후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전한 곳에서 행복하게 생업을 유지하도록 만들겠다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약속이 지켜진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20억 원을 들여 도내 전통시장 안전시설을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그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아케이드, 주차장 등 편의시설 개보수에 치중돼 화재 등 안전시설은 상대적으로 투자가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6억 원을 들여 도내 2만여 점포 전체에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는 내부에 배터리가 내장돼있어 별도의 전기배선 없이 설치가 가능하며,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내는 기기다.
이와 함께 14억 원을 들여 전기배선, 공동 분전반, LPG가스통 등 낡거나 안전사고에 취약한 전기, 가스시설을 개보수하고 스프링클러, 저수조 등 소방시설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22일까지 각 시·군으로부터 사업을 공모하고 민간자문위원 현장실사 등을 통해 사업이 최종 확정한 후 연말까지 안전시설 개보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무등록 시장도 신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 공모는 전기·가스·소방 등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139억 원을 편성해 아케이드, 주차장, 고객쉼터, 공동화장실 개보수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 성남 중앙시장을 방문해 재난위험시설을 현장점검하면서 “안전한 곳에서 상인들이 행복하게 생업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고객에게는 안전한 쇼핑공간이 제공돼야 한다”며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를 강조한 바 있다.
성남 중앙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남경필 지사.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