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열린 경기도인재개발원 다산홀. ⓒ 조만기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는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열렸다. 경기도 내 시·군·기관이 모두 참여한 이번 대회는 사전 서면심사를 거쳐 올라온 12건의 우수사례 중 전문 심사의원과 도민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상위 5개 사례를 선발했다.
도민이 참여하는 대회
서보람 경기도 정보화기획관과 이정민 안전행정부 창조정부기획과장의 축사에 이어 본 대회가 시작됐다. 각 팀에 주어진 시간은 10분 내외로, 모두들 준비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심사는 과제의 창의성, 난이도, 효과성, 확산성, 전달성과 발표 자료의 구성, 관객 호응도 등 총 7가지를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평소 경기도정에 관심이 많았던 도민과 대학생 기자단으로 이루어진 10명의 도민평가단의 선택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우수사례를 공유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도민들의 체감도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황종성 센터장의 정부3.0 특강이 진행됐다. 황 센터장은 “정부3.0의 기본은 국가가 국민을 중심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약 30분 가량의 강의를 이어갔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기도 교통정보센터팀. ⓒ 조만기 기자
이날 대회의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의 ‘광역급행버스 빈자리정보 서비스 도입’이 차지했고 우수상은 시흥시의 ‘주민이 주인 되는, 주민계획가 제도’와 부천시의 ‘민관협력 부천형 복지전달체계’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남양주시와 안양시에 돌아갔다.
도민평가단의 시선
본 기자는 경기도민 중 한 사람이자 경기도 대학생 기자단으로 이번 대회의 도민평가단에 참여했다. 이날 심사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수상 팀 대부분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전략의 한 부분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의 경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의 버스도착 정보뿐만 아니라 빈 좌석이 몇 개인지도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보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도민평가단 대부분이 공감하는 모습이었으며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CCTV와 어플리케이션을 연동시켜 여성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생활에서의 예를 들어 이해가 쉬웠고 창의적인 내용들이 많아 당장 실현되더라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청중들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전략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독성이 우수했던 안양시의 발표 자료. ⓒ 조만기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한 팀에 아쉬운 점은 발표 자료의 가독성 부분이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 안에 너무 많은 글과 표, 그래프 등이 들어가 있어 이해가 어렵고 지루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포시의 ‘스마트 안전도시 스마토피아 김포’의 경우, 내용과 발표자의 발표 모두 좋았지만 발표 자료의 가독성이 떨어져 수상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번 대회는 수상 여부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도민평가단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면서 경기도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앞으로도 이 같은 대회가 많이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면 자연스레 경기도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