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아우인형 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아우인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 경기G뉴스
“제 아우의 이름은 장몽실입니다. 몽실이가 좋은 곳으로 입양돼 세계 각국의 다른 동생들을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아우인형 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장다연(부천 범박고 2년) 양은 “남동생만 두 명이 있는데 오늘은 여동생을 예쁘게 꾸며준다는 생각으로 아우인형을 만들었다”며 “전 세계의 다른 동생들을 돕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8일 오후 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아우인형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아우인형 캠페인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199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내 동생’이란 뜻을 가진 아우인형을 만들거나 입양하면 한 어린이에게 6가지 예방접종을 해주고 말라리아 모기장을 보내줄 수 있다. 아우인형은 한 어린이의 생명을 상징하므로 ‘구매’가 아닌 ‘입양’ 절차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제5회 경기도 웹툰 공모전’의 부대행사로, 경기도가 주관하고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후원했다. 도는 이날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한 유니세프 아우인형 캠페인을 소개했으며, 도민들은 직접 아우인형을 만들어 기증, 입양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와 부모, 청소년 등 40여 명은 약 두 시간 동안 천과 실을 잘라 아우인형을 만들고, 인형과 만든 사람의 이름, 국적, 생년월일 등이 적힌 출생 신고서를 작성해 부착했다.
이날 만들어진 아우인형은 유니세프에 기증되며 오는 11월 29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전시회를 통해 입양신청을 받게 된다. 또한 아우인형을 만든 참가자가 직접 입양을 할 수도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와 부모, 청소년 등 40여 명이 참가해 아우인형을 만들고 출생신고서를 작성했다. ⓒ 경기G뉴스
이날 만들어진 아우인형은 11월 29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전시회를 통해 입양되며, 입양비용은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치료비용으로 쓰인다. ⓒ 경기G뉴스
김가영(화성 기안초 6년) 양은 “집에서 가끔씩 인형 만들기를 해 오던 중 고모의 소개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아우인형을 만들어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진 경기도 소통담당관은 “도민들께서 만든 아우인형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 등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치료비용을 마련하는 나눔의 뜻을 담고 있어,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따뜻한 정성과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웃 간의 따뜻한 사랑과 행복을 표현하는 에피소드 수집을 위해 ‘제5회 경기도 웹툰 공모전’을 열고 다음 달 14일까지 참가작을 모집한다. 입상자에게는 최우수 500만 원 등 총 900만원의 상금과 상장(도지사상)이 수여되며, 시상금의 20%가 기아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입상자 이름으로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경기도는 향후 유니세프를 비롯한 자원봉사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다.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아우인형 만들기’ 행사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