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의 전경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심신을 쉴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립니다.”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休)’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였다. 지난 5월 수원시 권선동에 문을 연 ‘휴’는 수원시에서 마련한 여성들만의 문화 공간이자 휴식 공간이다.
옛 상수도사업소를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이곳은 개관 이후 5개월 동안 8천여 명이 다녀갔다. 수원의 여성 쉼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휴’의 구석구석을 꿈기자가 둘러보았다.
채움터(건강도서관)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몸과 마음이 쉬는 ‘휴’>
국내 최초의 여성문화공간인 ‘휴’는 일과 가사, 자녀 양육으로 지친 여성의 몸과 마음을 돌봐주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마음 휴식을 위한 심리 상담실을 마련하여 임상심리전문가를 통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심리치유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몸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는 건강체조, 개인 명상, 필라테스 등을 진행하는 ‘휴마루실’과 여성의 건강, 문화생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도서관 ‘채움터’가 있다.
황토세상 편백이야기(족욕실)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족욕으로 푸는 ‘황토세상 편백이야기방’과 체력 단련을 돕는 도담터도 이용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여성을 배려한 시설들도 눈길을 끈다.
엄마와 함께 아이를 돌보는 공간인 ‘아이러브맘 카페’에서는 전문 보육 선생님으로부터 영, 유아를 위한 재미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고, 고가의 다양한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장난감도서관도 이용해 볼 만하다.
장난감도서관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듣고 배우며 쉬는 ‘휴’>
여성문화공간 ‘휴’에서는 맞춤형 심리상담과 함께 다양한 교육 강좌를 진행해 주부들과 직장 여성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부 대화법>, <여성심리건강회복 프로젝트>, <떠나요~ 감정 여행>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우며 자존심을 강화하는 심리강좌를 비롯해 <여성의 가을은 음악을 타고>, <연극과 놀이를 통한 여성의 쉼>, <춤, 아름다운 나의 표현> 등 일상의 피곤을 덜어주는 다양한 문화강좌들이 수원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다.
꿈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지역여성 건강리더 양성과정>이 진행 중이었는데, 이 강의를 듣는 이수경 씨(43)는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이곳을 이용하면서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나브로(강의실)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 ‘휴’를 즐기는 방법 >
‘휴’가 문을 여는 시간에는 수원시 여성이면 누구나 이곳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심리상담, 심신치유 및 교육 강좌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자신에게 딱 맞는 것으로 선택해 미리 신청해야 하며, 족욕실과 체력 단련실은 매달 사전 예약 후 약간의 이용료를 내고 이용하면 된다.
월 단위로 진행되는 ‘휴’마루의 프로그램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동아리방도 갖추고 있어 정식 동아리로 등록하면 다양한 지원과 함께 동아리방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휴’의 ‘봄을 꿈꾸는 카페’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그 외에도 영화 상영과 전시를 위한 대강당과 세미나실은 저렴한 이용료로 대관이 가능하다. 또한 3층으로 올라가 발달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봄을 꿈꾸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을 마셔도 좋다.
염태영 시장의 글귀 ⓒ 김도현/꿈나무기자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은 안식처이고 좋은 휴식 공간이지만,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에게는 꼭 그렇지만 않을 수도 있다.
꿈기자가 둘러본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는 그런 의미에서 특히 전업주부들에게 반갑고 고마운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여성이라면, 이곳 ‘휴’에서 힘들었던 삶을 재정비해보는 건 어떨까.
또한 최용익 교육팀장의 말처럼 수원시여성문화공간이 수원 여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쉼터이면서, 여성 복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가길 기대해본다.
(문의사항 안내 031-225-25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