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이 있는가 하면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도 많다. 그러나 취업시장에서 인기 있는 기업은 대기업이다. 수십,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말을 증명한 도내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직원수 2명에 불과한 경기도 안양의 광테크노마그네트(KTM)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 우주선 폭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수출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 내 중소기업이 미 항공우주국과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의 UT 기업지원 프로그램 덕분이다.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UT 기업지원 프로그램 수출협약식이 열렸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24141845258042301.jpg)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UT 기업지원 프로그램 수출협약식이 열렸다. ⓒ 이우원 기자
지난 20일 수원에 위치한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륨에서는 ‘2014 경기도-텍사스주립대학교(UT) 기업지원 프로그램 수출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로버트 피터슨 UT 사무처장을 비롯해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로버트 피터슨 UT 사무처장은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은 국경을 넘어선 모델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지원을 통해 전 세계에 또 다른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UT)의 기술 상용화 프로그램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마케팅 사업이다. 2008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총 81개사를 지원했으며, 4157만불이라는 실 수출액과 324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냈다.
![수출협약식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24141845256059936.jpg)
수출협약식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우원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광테크노마그네트와 미 항공우주국 간 수출협약 체결식도 열렸다. 광테크노마그네트는 직원수 2명에 매출액 3000만원에 불과한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 항공우주국에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광테크노마그네트가 보유한 ‘차세대 work-holding 근원기술’은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려도 수십 톤이 넘는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자석기술로, 미 항공우주국의 핵심 분야인 우주도킹, 다단계 로켓 분리, 우주선 잠금장치, 우주로봇의 홀더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해제 후 자력이 전혀 남지 않으며 휴대도 가능해 이상적인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우테크, ㈜이에스엔디, 펜타중공업㈜, ㈜금룡, ㈜유엠티랩스 등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다른 기업의 수출협약식도 함께 진행됐다.
![㈜유엠티랩스의 대표가 성공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0/20141024141845259616819.jpg)
㈜유엠티랩스의 대표가 성공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 이우원 기자
또한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한 ㈜유엠티랩스가 후배 기업의 육성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은 UT만의 브랜드 파워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정확한 분석 및 교육을 통해 6년 동안 큰 성공을 이루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의 수보다 훨씬 많은 중소기업의 수를 살펴보면 그 답이 나온다. 앞으로 UT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돼 중소기업과 대한민국의 동반성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