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문산제일시장 입구 ⓒ 문희철 기자
최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전국 곳곳에 입지하면서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의 수가 2005년 1,660여 곳에서 2010년 1,517여 곳으로 줄어드는 등 전국의 전통시장은 큰 타격을 입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전통시장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활기를 되찾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의 가장 큰 목표는 ‘서민이 행복한 경기 전통시장 육성’이다. 이러한 목표아래 ‘고객이 행복한 시장’, ‘경쟁력 있고 활기찬 시장’, ‘친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상인’을 세부 목표로 잡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사업은 아케이드, 주차장 등 전통시장의 편의시설 현대화이다. 특히, 편의시설에만 집중되어 다소 미흡했던 안전시설의 개선도 올해 말까지 20억 원을 들여서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무료배송센터 또한 경기도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한 가지이다. 장을 보고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수고를 덜어주는 정책으로, 파주 금촌 전통시장, 수원 파장시장, 고양 원당시장 등 도내 8개 배송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문화공연사업 등도 전통시장과 접목시키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주목을 받는 지원사업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명품점포(핵점포)’이다. 명품점포란 전통시장과 같은 상권 내부 점포 중에서 고객인지도, 상품경쟁력 등이 높아 소비자를 상권으로 유인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점포이다. 경기도는 지난 8월 파주 금촌시장 진미떡집, 안양 관양시장 승일식품 등 총 20여 곳을 명품점포로 지정하였다. 명품점포로 지정되면 점포별로 환경개선 지원금300만 원이 지급되고, TV 방송 등을 통한 홍보를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명품점포가 위치한 전통시장의 매출과 평균 고객 수 모두 20% 가까이되는 증가효과를 보았다.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농산물 ⓒ 문희철 기자
파주에 위치한 문산전통시장(제일시장)의 경우에도 전과 비교하였을 때 많은 발전이 일어났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곳을 방문한 김현우(15) 군은 “평소 어머니가 전통시장을 애용해 어려서부터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했는데, 갈수록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꾸준히 방문하고 싶다.”고 하였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고객 수 증가와 매출증가 이외에도 중소기업청 등이 실시한 ‘2014 온 국민이 단골이 되는 매력 넘치는 시장 만들기 캠페인’에서 경기도 이천 관고전통시장이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경기도 전통시장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청 사회적경제과 박혜란 주무관은 “도민의 이용편의를 돕기 위한 시설의 현대화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활기 넘치는 시장이 있어야 가계가 안정되고 지역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였다.